울산시, '빅데이터' 분석 통해 족집게 행정 지원

입력
2020.12.01 14:00
상수도관 누수 예측 점검관로 찾고
SNS 핵심어 통해 공공디자인 개선
재난지원금 카드사 사용현황 분석
소상공인 매출 진작 효과 밝히기도

울산시는 공공·민간 빅데이터를 활용한 ‘2020년 빅데이터 분석사업’을 완료하고 시민 맞춤형 정책 수립 활용에 나섰다고 1일 밝혔다.

이와 관련, 시는 이날 오후 2시 본관 4층 국제회의실에서 ‘2020년 빅데이터 분석사업’ 완료보고회를 열고 빅데이터 분석 결과 보고와 활용방안 등을 논의했다.

‘2020년 빅데이터 분석사업’은 데이터 기반의 과학적인 정책 결정을 위해 지난 4월 울산연구원과 협약을 체결해 추진했다.

이번 분석과제는 사전 수요조사를 통해 선정한 △상수도관로의 누수 및 흐린물 발생 분포의 상관관계 분석 △공공디자인 개선 대상지역 선정 △긴급재난지원금 사용현황 등으로 시가 보유한 공공데이터와 통신사 유동인구 등 민간데이터를 수집해 다양한 기법으로 분석했다.

상수도관로의 누수 및 흐린물 발생 분석은 지도기반으로 상수도 누수 정보와 흐린 물 발생 요인을 분석, 누수 예측 및 점검 대상 우선 관로 100곳을 도출했다.

분석결과를 통해 누수 위험이 높은 관로를 우선 교체 점검하고 상수도 수질의 체계적인 관리에 활용할 예정이다.

공공디자인 개선 대상지역 분석은 유동인구 및 사회관계망 서비스(SNS) 핵심어를 기반으로 공공디자인 개선 지역 50곳의 요구 사항과 불편 사항을 분석했다.

분석결과를 통해 울산 내 공공디자인 개선 시급 지역에 대한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근거 자료를 바탕으로, 시민들의 요구사항(안전·편의·문화 등)을 공공디자인 개선 사업에 활용할 계획이다.

또 긴급재난지원금 사용현황 분석은 5월부터 시민에게 지급한 재난지원금 3,147억원 중 카드사를 통해 사용된 금액 2,302억원(73.2%)의 사용현황을 분석했다.

지원금은 5월 1,446억원(62.8%), 6월 705억원(30.6%), 7월 116억원(5%), 8월 35억원(1.6%)이 각각 사용됐다.

업종별로는 음식업 611억원(26.5%), 슈퍼/편의점 406억원(17.6%), 의료/보건(병원) 252억원(11%), 농수산물 대형마트 230억원(10%) 등으로 나타났다.

분석 결과 소상공인 관련 업종인 음식업, 슈퍼·편의점 등에서 실제 매출 진작 효과가 나타났다.

안승대 기획조정실장은 “앞으로도 시민 생활과 밀접한 시정 현안을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해결해 데이터 기반의 과학적인 행정을 구현하고, 맞춤형 행정서비스의 질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김창배 기자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 Copyright © Hankookilb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