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에서 수도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한 시민 4명이 잇따라 코로나19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격상된 수도권의 코로나19가 세종시로 번지면서 지역사회에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26일 세종시에 따르면 전날 저녁 서울 관악구 확진자 및 고양시 확진자와 관련해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주민 4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세종시 누적 코로나19 확진자는 93명으로 늘었다.
지역 90번 확진자인 10대 A군은 서울 관악구 511번 확진자와 세종시 보람동 한 PC방에서 지난 21일 오후 1시 30분쯤부터 오후 7시 30분쯤까지 접촉한 것으로 파악돼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받은 결과 양성으로 나왔다. A군은 검사 당시까지 무증상 상태였다고 보건당국은 설명했다.
세종시 보람고 재학생인 A군은 지난 23일과 24일 등교했으며, 일요일인 22일에는 호려울마을 아파트단지 독서실과 헬스장을, 23일과 24일에는 PC방을 다녀간 것으로 알려졌다.
세종교육청과 보람고는 A군이 확진 판정을 받자 마자 학부모들에게 발생 상황 안내 문자메시지를 발송했다. 더불어 학생들은 외출하지 말고, 가정에 머물면서 개인위생 수칙을 준수하고 추가 전파 확산 방지를 위한 보건당국의 역학조사에 적극 협조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학교 측은 역학조사 후 곧바로 코로나19 특별방역소독을 하고, 26일부터 12월 10일까지 2주간 원격수업 체제로 전환했다.
고양 604번 확진자와 같은 식당에서 밥을 먹었던 일가족 3명(40대, 40대, 10대)도 역학조사에서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방역 당국은 이들을 상대로 접촉자와 이동 동선 파악 등 심층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확인된 동선을 소독하는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보다 자세한 역학조사결과가 나오면 인터넷 홈페이지 등에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