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철원군과 춘천·강릉시에서 25일 잇따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는 등 산발적인 감염이 멈추지 않고 있다. 기존 확진자를 고리로 한 무더기 연쇄감염은 일어나지 않았으나 새로운 감염원이 등장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철원군은 이날 동송읍에 거주하는 40대 남성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남성은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또 다른 40대 남성과 같은 직장에 다니고 있다.
보건당국은 기존의 집단 감염 경로인 육군 부대나 갈말읍 요양병원에 이은 별도 감염 고리일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들과 밀접 접촉한 25명의 코로나19 검사 결과는 이날 밤 늦게 또는 내일 오전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날 춘천에서도 소양동에 거주하는 40대와 10대가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이들은 기존 확진자의 접촉자로 자가격리 중이었다.
춘천에선 지역사회 연쇄 감염이 이어졌던 한 회사와 대학과 관련한 추가 확진자는 이날 오후까지 추가로 나오지 않았다.
고성의 군부대에 근무하는 20대 군인도 양성 판정을 받았다. 그는 휴가를 마치고 서울과 속초를 거쳐 부대로 복귀한 뒤 발열과 기침, 근육통 증상이 나타나자 지난 22일 강릉 국군병원에서 검사를 받고 격리돼 왔다.
강원도는 이날 오후 6시 현재 사용가능 한 음압병상은 44개며, 춘천시 동면 인재개발원에 마련된 생활치료센터엔 6명이 입실해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