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 노조가 24일 벌인 협상이 결렬되면서 9년 연속 파업에 들어간다.
기아자동차 노조는 이날 사측과 진행한 14차 본교섭이 결렬됐다며 25일부터 예정대로 부분 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날 오후 2시부터 경기 광명시 소하리사업장 본관에서 14차 본교섭을 진행했으나, 사측과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오후 4시47분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노조는 앞서 23일 사측으로부터 온 교섭 요청을 받아들여 24∼27일 예정된 부분 파업을 유보하기로 했다.
노조는 이날 교섭에서 사측이 소멸시킨 잔업 30분 복원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사측은 잔업문제는 수당과 연결된다며 임금단체협상 타결 이후 재협의를 제안했지만, 노조 측이 수용하지 않으면서 교섭이 결렬됐다. 노조 측은 임금, 성과금 등 단체협약에 관한 사측의 추가 제시안은 없었다고 밝혔다.
노조는 교섭결렬에 따라 25일부터 사흘간 매일 주ㆍ야간 4시간 부분파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부분파업은 소하리공장을 비롯, 광주공장, 화성공장 등 전체 기아차 사업장에서 진행된다.
이번 파업으로 기아차 노조는 무분규 합의를 이뤄낸 2011년 이후 9년 연속 파업이라는 불명예를 쓰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