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에서 서해안 대표 어종인 '박대' 종자의 대량 생산에 성공했다.
24일 전북도에 따르면 전국 최초로 박대 인공종자 생산에 성공해 우량종자 8만마리를 25일 군산시 야미도 해상에 방류한다.
이번에 방류할 박대 종자는 전북도 수산기술연구소에서 2016년부터 올해까지 5년간 중점 연구해 대량 생산에 성공한 치어들이다.
그동안 박대 종자의 인공생산은 어미 박대 확보와 초기 먹이 붙임 실패, 기생충 등 질병발생으로 대량생산에 어려움이 많았으나 전북도 수산기술연구소가 자체 개발한 관리법을 통해 신기술을 확보했다.
전북도 수산기술연구소는 중국 현지 출장 및 국립수산과학원에서 어미를 분양받았으며 수시로 국내 어업인들이 포획한 어미를 확보해 산란기인 9월 초에 황체형성방출호르몬을 근육에 주사해 키웠다. 부화된 어린 박대에게는 단계별 먹이 공급을 통해 크기 4㎝정도의 종자 10만여마리를 생산해 이번에 8만 마리를 방류한다.
이번에 방류하고 남은 2만여마리는 박대의 생태학적 연구, 치어 사육관리를 통한 어미 박대 확보 등 안정적인 종자를 생산할 수 있도록 전북도 수산기술연구소에서 자체 사육할 계획이다.
박대는 껍질을 벗겨 바닷바람에 살짝 말리면 살이 쫀득하고 가시가 적어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먹을 수 있는 인기 어종이다. 하지만 생산량이 적어 가공식품 개발에 어려움을 겪었다.
윤동욱 전북도 새만금해양수산국장은 "서해안의 대표 특산어종인 박대 종자의 자체 생산기술을 확보해 국산 자원을 회복하는 길이 열렸다"며 "지역 특성에 적합하고 어업인 소득증대로 이어질 수 있는 수산종자 품종 연구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