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화천군이 사내면 항공대 부지를 매입, 군수용품 산업단지를 추진한다.
화천군에 따르면 최문순 군수가 25일 국방부를 방문, 부대가 이전한 사내면 항공대 부지매각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 군수는 이날 항공대 부지 10만2,210㎡에 군수용품 산업단지를 조성, 15~20개의 군수용품 공장을 유치하는 계획을 설명한다.
화천군은 피복류와 개인 장구류 업체를 비롯해 김치, 건빵 등 식품류 공장을 유치하는 계획을 갖고 있다. 특히 최근 열린 접경지역 시장·군수협의회에서도 국방개혁으로 인한 군부대 유휴부지 활용을 위해 항공대 부지 매각 촉구 건의문을 채택했다.
화천군은 군수용품 산업단지가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군의회가 강원대에 용역 의뢰한 자료를 보면 항공대 부지에 군납특화산업단지를 조성하면 적게는 375명, 많게는 500명 이상 일자리 창출 효과가 기대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또 방위사업청 자료를 토대로 중앙 조달 가공식품 매출액의 15~20%를 고려할 경우 군납특화단지를 만들면 연간 700억원 이상의 매출 효과가 나온다는 조사도 제시됐다.
군은 이 같은 자료를 토대로 항공대 부지 매각은 국방개혁으로 인한 지역경제 파탄의 대안이라는 점을 강조할 방침이다. 화천군은 "항공대 부지에 군수용품 공장을 유치하고 군부대에 우선 납품할 수 있도록 관련법을 손질하면 민·군 협력사업의 모델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