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창어5호’ 발사…달 표본 채취해 지구로 가져온다

입력
2020.11.24 08:31

중국이 달 토양과 암석을 수집해 지구로 가져올 무인 탐사선 창어(嫦娥) 5호를 성공적으로 쏘아 올렸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국가항천국(CNSA)은 24일 오전 4시 30분(한국시간 오전 5시 30분) 하이난 원창우주발사장에서 창어 5호를 실은 운반 로켓인 창정(長征) 5호를 발사했다. 달에 성공적으로 착륙하게 되면 창어 5호는 달 표면의 암석 등을 채취해 가져오게 된다.

이번 달 탐사는 지구 출발부터 귀환까지 23일이 걸리는 단기간 일정이다. 중국의 6번째 달 탐사선인 창어 5호는 궤도선, 착륙선, 상승선, 귀환선 등 4개의 모듈로 구성됐고, 무게는 8.2톤이다. ‘폭풍의 바다’로 불리는 인류가 그동안 찾지 않았던 달의 지역에서 약 2㎏의 흙과 암석을 수집할 계획이다.

달 표본을 채취해 귀환하기 위한 탐사선은 1976년 소련의 루나 24호 이후 44년 만에 처음이다. 성공하면 중국은 달의 토양을 지구로 가져오는 세 번째 국가가 된다. AP는 “창어 5호가 임무를 완수할 경우 중국 우주 계획에 중대한 진전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우주 굴기'를 표방한 중국의 달 탐사 역사는 올해로 13년째에 접어들었다. 중국은 2007년과 2010년 각각 창어 1ㆍ2호를 발사해 달 궤도를 돌며 달을 관찰했다. 2013년 창어 3호는 미국과 러시아에 이어 세 번째로 무인 달 탐사차 위투(玉兎ㆍ옥토끼)를 착륙시켰고, 지난해에는 창어 4호를 인류 최초로 달 뒷면에 착륙시켰다.

강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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