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춘천시가 24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1.5단계로 격상한다.
이날 서울 확진자와 접촉한 춘천의 한 회사 직원 7명이 무더기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는 등 확산세가 심각하단 판단에서다. 원주와 철원, 횡성에 이어 네 번째 거리두기 격상이다.
춘천에선 앞서 20일부터 모 대학 직원과 가족, 접촉자 등이 잇따라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순식 간에 누적확진자가 69명까지 불어났다.
이에 춘천시는 "강원도와 중앙대책본부와 협의 끝에 사회적거리두기 상향 조정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출퇴근 등 인구 이동이 많은 수도권이 2단계로 격상되는 만큼 춘천지역도 단계 상승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거리두기가 1.5단계로 상향되면 축제 등 일부 행사는 100인 이상 모일 수 없고, 종교활동은 좌석 수의 30%로 인원이 제한되며 모임, 식사는 금지된다.
한편 강원도는 코로나19 환자 폭증에 대비한 생활치료센터를 운영한다.
춘천시내 강원도 직속 기관인 이곳엔 40명까지 수용할 수 있다. 이미 의사 2명과 간호사 6명, 방사선사 1명, 검사 인력 등 10여 명이 배치됐다.
현재 강원도내 격리 음압병상 172개 가운데 126명의 환자가 입원해 있다. 사용 가능한 병상은 46개로 지금과 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부족 현상이 빚어질 가능성이 크다. 강원도 관계자는 "중증도 분류를 통해 무증상자나 경증환자를 대상으로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