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과 허인 KB국민은행장의 3연임이 공식 확정됐다. KB금융 우리사주조합이 추천한 사외이사 선임 안건은 부결됐다.
KB금융은 20일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윤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안과 허 행장의 기타비상무이사 선임안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이에 따라 윤 회장은 3연임에 성공하며 2023년 11월까지 3년간 KB금융을 이끌게 됐다. 2017년 취임한 뒤 2+1년 임기를 마친 허 행장은 이번 연임 확정으로 임기가 2021년 말까지로 늘어났다.
윤 회장은 이날 주총에서 “핵심 경쟁력 기반의 사업모델 혁신, 금융플랫폼 혁신, 글로벌 진출 확대, 환경ㆍ사회ㆍ지배구조(ESG) 경영을 통한 사회적 가치 창출, 창의적이고 개방적 조직으로의 진화를 중점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KB금융 우리사주조합의 숙원이었던 노조추천 이사제 도입은 무산됐다. 조합이 추천했던 윤순진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와 류영재 서스티베스트 대표의 사외이사 선임 안건에 대한 투표는 찬성률이 각각 4.62%, 3.8%에 그쳤다.
앞서 KB금융 최대 주주인 국민연금을 비롯해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와 국내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까지 연이어 조합의 사외이사 추천안건에 대해 반대 의사를 표시하면서, 금융권 안팎에서는 이들의 네 번째 노조추천 이사제 도전도 불발될 것이란 관측이 우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