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세페 보름 동안 자동차 하루 7000대씩 팔렸다

입력
2020.11.20 11:51
11월 1~15일 카드 승인액 37조, 전년 대비 6.3% 증가


이달 1일부터 15일까지 보름 간 열린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 코리아세일페스타(코세페)가 내수 진작을 이끌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일 코세페 종합성과를 발표하며 코세페 기간 국내 카드 승인액은 37조4,00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6.3% 증가했다고 밝혔다. 올해 코세페는 작년보다 두 배 많은 1,784개사가 참여하는 등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됐다.

특히 자동차가 많이 팔렸다.

하루 평균 7,074대씩 팔려 작년 같은 기간보다 31.9% 늘었다. 특히 친환경 차는 하루 997대가 팔려 155.7% 급증했다. 타이어(75.5%), 전자제품(39.5%) 매출도 뛰었고 이동통신사 공시지원금 상향으로 스마트폰은 8만6,000대가 개통돼 행사 전보다 4.4% 증가했다. 334개 브랜드, 백화점·아울렛 15개 매장, 온라인 3개사가 참여한 패션업계 할인 행사 '코리아 패션마켓 시즌 2'는 162억4,000만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상반기에 열린 시즌 1보다 4배 이상의 성과를 올렸다.

유통사 매출도 모두 증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소비가 늘면서 동네 슈퍼(12.1%), 편의점(3.9%), 백화점(5.4%), 대형마트(1.4%)보다 온라인 유통(27.0%) 매출의 증가폭이 컸다. 전통시장 매출도 25.5% 상승했는데 전국 64개 전통시장에서 일정 금액 구매 시 온누리상품권을 제공한 행사 영향으로 풀이된다. 또한 전국 17개 시도가 참여한 다양한 소비 촉진 행사 덕에 지역사랑상품권 발행액도 14.9% 늘며 지역경제 회복에도 도움이 됐다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코세페를 통해 온라인 수출도 확대됐다. 1억8,000만 달러 규모의 K-방역, K-뷰티 등 소비재에 대한 구매 상담이 진행됐고 28개국 115개의 해외 온라인 유통망에 3,980개 기업이 입점해 판촉전에 참여했다.

한편에선 정부가 역대 최대 규모의 코세페로 경기활성화에 방점을 둔 탓에 최근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방역에 구멍이 뚫린 것 아니냐는 지적을 내놓기도 한다. 산업부와 주최 측은 비대면 판매 비중을 크게 늘렸고 방역관리에 철저하게 신경썼다는 입장이다.

윤태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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