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ST 인공지능대학원 개원 … 동남권 뉴딜 견인 '기대'

입력
2020.11.19 16:00
9월 첫 신입생 모집, 매년 석·박사과정 50명 선발
10년간 국비 190억 지원, 울산시도 27억 지원
세계 10위권 연구역량, 10억달러 기업 배출 목표


동남권의 디지털 뉴딜을 이끌 UNIST 인공지능(AI)대학원이 문을 열었다.

UNIST(총장 이용훈)는 19일 오후 2시 제4공학관 U110호에서 ‘인공지능대학원 개원 기념식’을 가졌다.

UNIST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가 차원의 인공지능 핵심 고급인재 육성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인공지능대학원 지원 사업에 지난 4월 신규 선정돼 최대 10년간 190억원의 국비를 지원받는다. 울산시도 인공지능 혁신에 힘을 보태 2024년까지 27억원의 시비를 지원한다.

인공지능대학원은 ‘국가와 동남권에 공헌하는 세계적 인공지능대학원’을 비전으로 지난 9월 첫 신입생을 모집했으며, 매년 50명 규모의 석·박사과정 신입생을 선발한다. 이들 학생들에게는 세계 수준의 글로벌 리더 양성을 위한 각종 교육 프로그램과 최고 수준의 학습 환경이 지원된다.

노삼혁 인공지능대학원장은 “세계 10위권의 인공지능 연구실적과 10억 달러 가치의 기업을 배출하는 것이 목표”라며 “혁신을 창조하고, 산업 변화를 이끌 인재들을 모아 세계가 주목하는 인공지능대학원으로 우뚝 설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현재 인공지능대학원에는 10명의 전임교수와 12명의 겸임교수가 있다. 이들은 머신러닝·컴퓨터 비전 등 인공지능 핵심 분야부터 반도체·제조·모빌리티·헬스케어 등 인공지능 활용 분야에서도 우수한 역량을 갖추고 있다. 향후 2024년까지 전임 16명, 겸임 24명 등 총 40명 이상의 교원을 확충하는 것을 목표로 매년 신임교원을 채용할 방침이다.

이용훈 총장은 “우리나라 제조 산업의 중심인 울산은 인공지능을 이용한 혁신에서 그 어느 곳보다 큰 파급력을 가질 수 있는 도시”라며 “인공지능대학원이 울산을 비롯한 동남권 지역의 디지털 혁신을 이끌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개원식에 참석한 장석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은 특별강연을 통해 ‘위기를 기회를 바꾸는 데이터 뉴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디지털 뉴딜은 우리 산업이 새로 도약할 발판이 될 것”이라며 “UNIST 인공지능대학원에서 동남권과 국가 경제를 이끌어갈 인재 육성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UNIST는 인공지능대학원과 함께 내년부터 남구 두왕동 캠퍼스 일원에 ‘인공지능 혁신 파크’를 조성, 인공지능 연구개발의 성과를 지역 산업체와 공유하고 혁신을 확산해나갈 계획이다. 실제 동남권 지역의 300여개 기업이 UNIST 인공지능대학원과의 협력 의사를 밝혀 적극적인 협력관계 구축이 기대된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장석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 및 송철호 울산시장, 박병석 울산시의회 의장, 석제범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 원장, 조원경 울산시 경제부시장, 박경환 SK에너지 부사장, 주원호 한국조선해양 부사장, 백승면 LG전자 전무 등이 참석했다. 행사는 개원식, 현판증정식과 그동안의 인공지능 분야 연구 성과 전시 등으로 진행됐다.

김창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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