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국무총리 정세균입니다. 음식 덜어먹는 습관을 지켜주세요." 최근 지하철 2호선을 타면 일부 역에서 정세균 국무총리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정 총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자며 식사 문화를 개선하자는 캠페인 활동에 나섰기 때문이다.
18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16일부터 서초·삼성·구의·합정·낙성대역 등 이용객이 많은 지하철 2호선 10개 역에 도착할 때 정 총리의 목소리가 나온다. 코로나19 방역 차원에서 농림축산식품부가 벌이는 식사문화 개선 캠페인의 일환이다.
정 총리는 방송에서 "음식 덜어먹기, 위생적인 수저 관리, 식당 종사자 마스크 쓰기. 모두가 건강해지는 세 가지 습관입니다"라며 "함께 지켜주세요"라고 말한다. 코로나19가 비말(침방울)을 통해 전파되는 만큼 일상 생활 속 방역 활동을 강화하기 위해 찌개나 반찬을 함께 떠먹는 식습관을 바꿔보자는 취지다.
아울러 코로나19가 계기가 됐지만, 음식을 자기 그릇에 덜어먹는 게 글로벌 기준에 맞기에 캠페인을 하게 됐다는 게 농식품부의 설명이다. 농식품부는 6월 정 총리 주재로 열린 식품안전정책위원회 회의에서 식사문화 개선 대책을 발표한 뒤 캠페인을 추진해 왔다. 이 방송은 다음 달 22일까지 들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