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그 남자 만나지 마요' 송하윤♥이준영, 햇살 같은 재회 엔딩 '심쿵'

입력
2020.11.18 10:06

'제발 그 남자 만나지 마요' 송하윤이 공감, 눈물, 코믹까지 모든 것을 해내며 60분을 이끌었다.

17일 오후 방송된 MBC에브리원 드라마 '제발 그 남자 만나지 마요'2회에서는 조상신 냉장고 덕분에 예비 신랑 방정환(이시훈)의 추악한 진실을 알게 된 주인공 서지성(송하윤)이 파혼 선언을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그리고 그 앞에 어쩌면 새로운 사랑이 될지 모르는 남자 정국희(이준영)가 다시 나타났다.

이날 서지성은 조상신 냉장고가 알려준 예비 신랑 방정한의 진짜 모습에 좌절했다. 방정한은 '만나선 안 될 남자'였던 것.

서지성은 방정한이 자신에게 했던 것처럼, 반대로 그의 누드사진을 찍은 뒤 파혼을 선언했다. 여기에 방정한이 친구들과 단체 채팅방에 올렸던 서지성의 사진이 유출될 경우 똑같이, 방정한의 누드사진을 공개하겠다고 외쳤다.

그러나 방정한은 지질하게 매달렸다. 처음에는 미안하다고, 다음에는 투자한 돈이 아깝다고. 급기야 자신의 엄마까지 불러 서지성을 설득하려 했다.

더는 참을 수 없었던 서지성은 자신의 엄마, 방정한의 엄마에게 모든 사실을 털어놓고 파혼을 선언했다. 방정한의 엄마는 그제야 본색을 드러냈지만, 서지성은 엄마 덕분에 이번에야말로 제대로 이 결혼을 끝낼 수 있었다.

미련 없이 끝냈지만 7년을 사랑했던 서지성의 마음은 아팠다. 그는 진실을 알려준 조상신 냉장고 앞에서 오열했다.

절친한 탁기현(공민정), 문예슬(윤보미)과 술을 마시며 마음을 달래기도. 그렇게 평소처럼 술에 취한 어느 날 밤, 서지성은 길에 버려진 한 냉장고 앞에 주저앉았다.

마침 순찰을 돌던 소방관 정국희가 서지성을 발견했다. 앞서 정국희는 화재사고 신고를 받고 출동해 서지성과 만나 소화기 분말을 함께 뒤집어 쓴 인연이 있다.

서지성의 얼굴을 기억했던 정국희는 버려진 냉장고를 향해 알 수 없는 말을 쏟아내는 서지성을 일으켜 세웠다.

다음 날 아침 눈을 뜬 서지성은 출근을 위해 황급히 집을 나섰다가, 자신의 앞에 햇살처럼 밝은 미소로 나타난 남자 정국희와 마주했다. 두 사람의 본격적인 로맨스 시작이 기대되는 심쿵 엔딩과 함께 '제발 그 남자 만나지 마요' 2회는 마무리됐다.

이날 방송은 60분 동안 서지성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펼쳐냈다. 그만큼 서지성을 연기한 배우 송하윤이 절대적으로 중요한 회차였다.

송하윤은 공감, 눈물, 코믹까지 폭넓은 소화력을 자랑하며 누구보다 완벽하게, 그리고 지루할 틈 없이 60분을 이끌고 꽉 채웠다. 시청자는 그의 눈물에 함께 울컥했고, 그의 러블리하고 코믹한 모습에 함께 웃었다.

과연 서지성은 조상신 냉장고를 만난 후에도 새로운 사랑을 시작할 수 있을까. 서지성과 정국희의 본격적인 로맨스가 시작되는 것일까.

배우 송하윤은 이를 어떻게 그려낼까. 지금껏 어디서도 본 적 없는 AI 참견 로맨스 '제발 그 남자 만나지 마요'는 또 어떤 신박한 스토리와 재미로 시청자를 사로잡을까. 이후 방송에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MBC에브리원 드라마 '제발 그 남자 만나지 마요' 3회는 24일 오후 10시 40분 방송된다.

진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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