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더불어민주당이 가덕도 신공항이 '부산시장 보궐선거용'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는 것과 관련해 "2016년 박근혜 정권이 김해 신공항으로 결정한 것이 선거 전략이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17일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가덕도 신공항이 부산시장 보궐선거용이라는 지적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그러면서 "결과적으로 귀중한 몇 년을 허송세월했다"며 "공교롭게 부산시장 보궐선거하고 맞물리게 됐지만 더 늦출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토 다극화를 위해 가덕도 신공항이 결정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에 선거 때문에 하는건 아니고 당연히 해야 될 일"이라고 덧붙였다.
가덕도 신공항이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미칠 영향을 묻는 질문에는 "오히려 국민의힘 쪽에서 훨씬 다수의 의석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그쪽 의원들도 부산·경남·울산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가덕도 신공항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합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부산·경남 민심과 관련 "최근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앞선 것으로 나오고 있다"면서도 "국민의힘이 지역 여러 현안을 잘 대응하지 못한 것에 대한 실망인지 알 수 없다"면서 말을 흐렸다.
대구·경북 쪽 반발에 대해서는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께서도 가덕도 신공항을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입장을 정리했다"고 밝혔다. 또 "부산·경남에 지역구를 둔 국회의원들께서도 메가시티의 초석을 다지는 큰 역사라고 인식하고 있어서, 정치권에선 가덕도 신공항으로 빠르게 결정하는 것으로 그렇게 돼 있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부산시장 보궐선거 후보군에 대해선 "당하고 부산시당 쪽에선 김영춘 국회 사무총장, 김해영 전 최고위원, 박인영 전 시의회의장 몇 분하고 접촉하고 (출마를)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김 사무총장의 경우) 2년 전 부산시장 출마를 놓친 셈인 만큼 당의 요청을 피할 수 없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