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국내에서만 머물던 여자골프 세계 랭킹 1위 고진영(25·솔레어)이 1년 만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무대에 모습을 드러낸다.
고진영은 19일(한국시간)부터 미국 플로리다주 벨에어의 펠리컨 골프클럽(파70·6,268야드)에서 개막하는 LPGA투어 펠리컨 챔피언십(총상금 150만달러)에 출전해 올해 첫 LPGA투어 대회를 치른다. 고진영이 LPGA투어 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지난해 11월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이후 약 1년 만이다.
지난해 LPGA투어 상금과 올해의 선수, 평균 타수, 다승 등 사실상 전관왕에 오른 고진영은 올해 단 한 차례도 LPGA투어 대회에 나서지 않았다. 코로나19로 LPGA 투어가 2월 중순부터 중단되기 전에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던 그는 7월 말 투어 일정이 재개된 후에도 미국으로 건너가지 않았다.
고진영은 국내에 머물면서 종종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회에 출전하기도 했다. 올해 KLPGA 투어 대회에는 총 6차례 출전해 10월 KB금융 스타 챔피언십에서 준우승했고, 이달 초에 끝난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서는 8위에 올랐다.
고진영은 이번 대회를 시작으로 다음달 아메리카 볼런티어스 클래식과 US여자오픈,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에 차례로 나갈 예정이다. 올해 신설된 펠리컨 챔피언십은 10월 말 드라이브온 챔피언십 이후 LPGA 투어가 약 3주간 휴식기를 보낸 뒤 열리는 대회다. 고진영과 마찬가지로 국내 대회에 주력하던 이정은(24·대방건설)도 2월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 이후 약 9개월 만에 이 대회를 시작으로 LPGA 투어에 복귀한다. 또 올해 메이저 대회인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우승자 김세영(27·미래에셋)과 9월부터 LPGA 투어 활동을 재개한 박성현(27·솔레어)도 강력한 우승 후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