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북단 소연평도 앞바다에서 소형 어선이 뒤집힌 사고와 관련해 수색 작업에 나섰던 해양경찰이 선체 외부에서 60대 선장의 시신을 발견해 수습했다.
16일 인천해양경찰서에 따르면 해경은 지난 14일 인천 옹진군 소연평도 해상에서 전복된 12톤 규모 어선 A호 선체를 이날 바로 세워 재수색하는 과정에서 A호 선장 B(63)씨를 발견했다. 이날 오후 1시 29분쯤 선체 오른쪽 외부에서 발견된 B씨는 발견 당시 이미 숨진 상태였다.
해경 관계자는 "B씨는 A호 외부에 있는 어구 등에 걸려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며 "수중수색에선 시야 등 문제로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A호는 지난 14일 오후 6시 7분쯤 소연평도 남서쪽 43㎞ 해상에서 전복됐다. 사고 당시 이 배에는 B씨 등 5명이 타고 있었다. 이중 2명은 사고 직후 구조됐으나 1명만 생존했다. B씨를 제외한 나머지 2명은 아직까지 실종 상태다.
해경은 지난 14일부터 소연평도 해상에서 군과 함께 실종자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흘째인 이날 수색에는 해경 함정 9척과 해군 함정 5척, 어업지도선 3척 등 선박 17척과 해경 3대, 해군 4대, 공군 1대, 경찰 1대 등 항공기 7대가 동원됐다.
해경은 A호가 그물을 걷어 올리기 위해 다른 선박에 도움을 요청해 끌려가던 도중 뒤집힌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