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우려' 진료 거부 막자... 서울시 '호흡기 전담 클리닉' 34곳 설치

입력
2020.11.15 14:24


올겨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인플루엔자(독감) 동시 유행 등을 대비하기 위해 서울 34곳에 호흡기 전담 클리닉이 연내 설치된다.

서울시가 15일 발표한 '겨울철 종합대책'에 따르면 호흡기 전담 클리닉은 자치구 보건소에 설치되거나 요건을 갖춘 병ㆍ의원ㆍ종합병원급 의료기관에 지정된다. 호흡기와 발열 증상 환자들이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거부당해 피해를 보는 사례를 막고 동시에 의료기관의 감염을 방지하려는 취지다. 호흡기 전담 클리닉은 호흡기 환자에 대한 1차 진료를 하고, 필요에 따라 코로나19 검사도 직접 시행한다.

내달 3일 실시되는 대학수학능력시험과 입시 철 대학별 평가 시즌 관련 시설 방역도 강화된다.

코로나19에 확진돼 격리 치료 중인 수능 응시생은 서울의료원과 남산 생활치료센터에 마련된 별도 고사장에서 시험을 볼 수 있다. 자가격리 중인 수험생 중 자차 이동이 불가능한 수험생은 시가 지원하는 관용 차량이나 구급 차량을 타고, 학교 내 별도의 시험장에서 시험을 보면 된다. 시는 대학별 입시 평가가 집중된 12월엔 대학가 주변 음식점, 카페 등 이용자 급증을 대비해 집중 방역에 나선다. 더불어 겨울에 특히 이용자가 몰리는 목욕탕과 사우나 시설에 대한 방역 점검도 강화한다.

한파와 폭설에 대비해 저소득층 월동 대책비 지원 대상도 2만여 가구 늘렸다.

시는 시비 95억 원을 투입, 경제취약계층 19만 1,500가구에 5만 원씩 월동대책비를 지원한다. 이 지원 대책은 11일부터 내년 3월15일까지 실행된다.

양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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