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유전자 중 최근 세계보건기구(WHO)가 새로이 분류한 ‘GV’ 그룹이 2건 확인됐다.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반장은 14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1월20일부터 10월28일까지 국내 코로나19 환자 검체 1,301건에서 검출한 바이러스 유전자 염기서열 추가 분석 결과 2건이 GV그룹이라고 밝혔다. 경기도 용인시 대지·죽전 고등학교 2차 집단발생 사례로 중대본 관계자는 “(2건은) 대지·죽전고의 1차 유행이 8월인데, 그때와의 연관성이 없다. 유전형이 다르다”며 “해외유입, 국내발생 변이 등 두 가지를 생각해볼 수 있는 현재로선 단정할 수 없다. 다만 해외 유입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는 변이가 많은 RNA 바이러스로 지금까지 중국 우한에서 첫 발생한 S그룹이후 V, G, GH, GR, L, GV그룹 등 다양한 변이가 발생했다. 국내에서는 우한 입국자로부터 S그룹, 대구 신천지 관련 집단감염으로부터 V그룹의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바있다. 5월 이태원 클럽 관련 집단감염 이후에는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서울도심교회 등 대부분의 집단감염이 GH그룹의 바이러스로 나타났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WHO 국제인플루엔자정보공유기구(GISAID)는 기존 분류 체계인 G 그룹 내에서 일부 유형을 최근 ‘GV 그룹’이라는 명칭으로 재분류했다. GV그룹은 G 그룹 내 스파이크 단백질 222번째 아미노산에 변이가 있는 유형이다.
임 상황총괄단장은 "이번 분류체계 변경은 비중요 부위 유전자와 아미노산의 치환에 따른 것"이라며 "WHO(세계보건기구)는 이와 관련해 항체반응 및 병원성과의 관련성은 낮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