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 연비] V8 TDI의 심장을 품은 ‘투아렉 V8 TDI’의 자유로 연비는?

입력
2020.11.14 11:00

수입 대형 SUV 시장에서 폭스바겐 투아렉은 ‘시장의 기준’을 제시했던 존재와 같았다. 이러한 의미는 시장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진 2020년 현재에도 여전히 유효한 상황이다. 그 만큼 투아렉이라는 존재는 쉽게 외면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V8의 심장을 품은 폭스바겐 투아렉 V8 TDI를 마주하게 되었다. 어쩌면 곧 역사 속으로 사라질 V8의 심장을 품은 투아렉이 어떤 가치를 제시할 수 있을지 무척 궁금했고, 그에 따라 ‘자유로 주행’부터 그 매력을 확인하기로 했다.

과연 투아렉 V8 TDI는 자유로 위에서 어떤 결과를 제시할 수 있을까?


421마력의 심장을 품다

폭스바겐 투아렉 V8 TDI의 핵심은 바로 강력한 심장에 있다.

실제 폭스바겐 투아렉 V8 TDI의 보닛 아래에는 최고 출력 421마력, 그리고 91.8kg.m라는 폭발적인 토크를 과시하는 V8 4.0L TDI 엔진이 자리한다. 특히 낮은 RPM부터 꾸준히 터져 나오는 토크 밴드는 투아렉 V8의 진정한 어필 포인트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여기에 8단 자동 변속기, 그리고 4WD 시스템이 더해져 폭발적인 가속 성능 및 대담한 고속 주행 성능을 제시한다. 덧붙여 투아렉 V8 TDI는 복합 기준 9.1km/L의 효율성을 인증 받았으며 도심과 고속 연비는 각각 8.1km/L와 10.7km/L다.

대담한 성능으로 자유로를 달리는 투아렉 V8 TDI

투아렉 V8 TDI와의 본격적인 자유로 주행을 위해 여느 때의 자유로 주행과 같이 강변북로를 거쳐 월드컵공원진출입로로 이동했다. 트립 컴퓨터의 리셋과 함께 곧바로 주행을 시작하게 되었고, V8 심장의 강인함을 느낄 수 있었다.

포드 머스탱, 쉐보레 콜벳이나 캐딜락 CTS-V 등과 같은 아메리칸 V8 스포츠카의 감성과는 조금 거리가 있지만 대담한 성능 덕분인지 엑셀러레이터 페달을 가볍게 밟는 것 만으로도 자유로의 제한 속도까지 ‘숨 쉬는 듯’ 가속할 수 있었다.

대형 SUV의 여유를 만끽하다

우수한 성능으로 자유로를 너무나 손쉽게 달리는 중, 대형 SUV의 여유를 느낄 수 있어 더욱 만족스러웠다. 넓게 그려진 대시보드와 깔끔하게 다듬어진 실내 공간은 비교적 낮은 전고의 투아렉 임에도 불구하고 충분히 여유롭고 넉넉한 감성을 느끼기게 부족함이 없었다.

게다가 과거의 투아렉과 달리 최신의 투아렉은 고급스러운 매력 역시 보다 확실히 갖추고 있다. 실제 대시보드 위에 자리한 디지털 클러스터와 큼직한 디스플레이 패널을 품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이 제시하는 가치는 상당하다.

이와 함께 사운드 시스템 역시 프리미엄 오디오 시스템으로 명성이 높은 ‘다인 오디오’의 제품이 더해진 만큼 그 가치는 더욱 돋보인다.

드라이빙의 여유를 선사하는 투아렉 V8

이어지는 주행에서도 투아렉 V8 TDI는 대형 SUV의 가치를 보다 효과적으로 제시한다. MLB에보 플랫폼과 풍부한 경험으로 쌓아 올린 드라이빙의 노하우는 더 많은 탑승자에게도 쾌적하고 여유로운 주행을 누릴 수 있도록 한다.

실제 자유로 주행 중 마주하게 되는 연속된 띠 구간에서도 투아렉 V8 TDI은 무척이나 능숙하게 노면에서 차체로 유입되는 충격을 효과적으로 억제하여 드라이빙의 가치, 대형 SUV의 여유를 보다 효과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했다.

게다가 넉넉한 체격은 물론 2,461kg에 이르는 공차중량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너무나 손쉽게, 그리고 편하게 다룰 수 있다는 점 역시 매력이라 할 수 있다. 실제 투아렉 V8 TDI은 남녀노소 그 누구라도 ‘여유롭고 편하게’ 다룰 수 있다는 매력을 효과적으로 제시했다.

그렇게 얼마나 달렸을까?

자유로 위를 달리는 차량들은 지속적으로 줄어들었고, 여유로운 성능의 우위, 넉넉한 여유를 제시한 투아렉 V8 TDI는 더욱 경쾌하고 여유롭게 달릴 수 있었다. 그리고 잠시 후 도로 위에는 자유로 주행의 끝을 알리는 ‘통일대교’가 표지판에서 모습을 드러냈고, 그렇게 조금 더 달린 후 자유로 주행을 모두 마무리하게 됐다.

기대 이상의 성과를 선보인 투아렉 V8 TDI

폭스바겐 투아렉 V8 TDI의 자유로 주행을 모두 마치고 난 후 트립 컴퓨터를 확인했다. 트립 컴퓨터에는 총 35분 동안 투아렉 V8 TDI이 87km/h의 평균 속도로 50km의 거리를 달렸음이 기록되었다.

그리고 그 결과 17.4km/L라는 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러한 수치는 투아렉 V8 TDI의 공인 연비를 크게 웃도는 결과였다. 이번의 자유로 주행은 대형 SUV의 가치, 그리고 폭스바겐 TDI 엔진과 다단화의 성과를 느낄 수 있는 순간이었다.

촬영협조: 폭스바겐 코리아

모클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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