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질환이 있는 20대 대학생이 독감 예방주사를 맞은 다음날 숨져 보건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12일 충북도와 보은군 등에 따르면 11일 오후 4시 30분쯤 충북대병원에서 치료받던 대학생 A(21)씨가 숨졌다.
조사 결과 A씨는 하루 전인 10일 오전 10시 30분쯤 보은군보건소에서 독감 백신을 맞았다.
이후 연락이 끊겼다가 다음 날 오후 2시 30분쯤 청주 자취방에서 쓰러진 채 부모에 의해 발견됐다.
A씨는 평소 당뇨를 앓고 있었다. 병원 이송 당시 A씨의 혈당수치는 정상 수준보다 10배 이상 높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보은군보건소에서 A씨와 동일한 백신을 맞은 주민 20명은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가운데 고령자와 당뇨환자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도 관계자는 “A씨가 어려서부터 당뇨를 앓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보건당국은 A씨의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 독감 백신 연관성을 가리기 위해 역학조사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