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와 태백시가 매봉산 일대를 '산악 관광1번지'로 육성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강원도는 태백 매봉산에 국내 첫 산악열차를 유치할 계획인 것으로 11일 전해졌다. 내년 3월로 예정된 정부 친환경 산악시스템 공모에 도전장을 낼 방침이다.
매봉산은 풍력발전단지와 130만㎡의 고랭지 배추밭이 어우러져 장관을 이루는 곳이다. 강원도는 이곳에 친환경 전기배터리 열차를 접목하면 관광 경쟁력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2015년에 무산된 대관령 산악열차와 달리 매봉산이 규제지역에 포함되지 않은 것도 호재다. "건설면적은 스위스 융프라우 등 유럽의 산악열차 노선의 3분의 1수준이 될 것"이란 게 강원도 안팎의 분석이다.
태백시 역시 숙원사업인 산악열차 도입을 위해 2016년 스위스 사례를 유심히 살펴봤다.
매봉산을 활용한 전략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강원도와 태백시는 앞서 지난달 19일 매봉산 산악관광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했다. 협약서엔 숲속 야영장 및 치유의 숲과 연계한 사업에 함께 나서자는 내용을 담았다.
현재 숲속 캠핑장(30ha)과 치유의 숲(55ha) 등을 조성하는 1단계 사업이 진행 중이다. 사업비는 165억원, 2022년 완공예정이다.
강원도와 태백시는 1단계 사업에 이어 산악열차(1㎞)를 비롯해 산악 승마, 전망 지구를 갖춘 2단계로 사업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강원도는 "매봉산 바람의 언덕과 백두대간 천혜의 자연환경이 어우러진 최고의 산악관광지를 조성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