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장기화 영향으로 10월 취업자 수가 6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11일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08만8,000명으로 1년 전 대비 42만1,000명 감소했다. 이는 지난 4월(-47만6,000명)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이다.
취업자 수는 코로나19 영향이 국내에 본격화한 3월 이후 8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다. 취업자 수 감소 폭은 지난 8월(-27만4,000명)까지 줄었지만 이후 코로나 19 재확산, 이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9월에는 다시 -39만2,000명으로 확대됐다.
연령별로 보면 60대(37만5,000명) 취업자가 늘었을 뿐, △15~29세(-25만명) △30~39세(-24만명) △40~49세(-19만2,000명) △50~59세(-11만4,000명) 등에서는 모두 감소했다.
코로나19 영향이 강한 숙박ㆍ음식점업(-22만7,000명), 도ㆍ소매업(-18만8,000명), 교육서비스업(-10만3,000명)의 취업자 수 감소세는 여전했으며, 제조업 취업자 수도 9만8,000명 줄었다. 취업자 수가 늘어난 산업은 공공행정ㆍ국방ㆍ사회보장행정(12만3,000명), 보건ㆍ사회복지서비스(10만5,000명), 사업시설관리ㆍ사업지원서비스(6만2,000명) 등이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임금근로자가 30만6,000명, 비임금근로자가 11만5,000명 각각 감소했다.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1만4,000명 늘었고, 임시근로자(-26만1,000명), 일용근로자(-5만9,000명)는 큰 폭의 감소세를 이어갔다. 비임금근로자 중에서는 고용원 없는 1인 자영업자만 9만명 증가했고,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16만8,000명), 무급가족종사자(-3만7,000명)는 줄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0.4%로 1년 전보다 1.3%포인트 감소했다. 2012년 10월(60.3%) 이후 10월 기준 가장 낮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지난해보다 1.4%포인트 하락한 65.9%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