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부경찰서는 만취해 지하철 승강장에서 여성 3명을 폭행한 혐의(폭행·강제추행 등)로 20대 남성 A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8일 오후 8시쯤 서울 지하철 4호선 충무로역 승강장에서 20대 여성 B씨의 머리와 뺨을 수 차례 때리고 추행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B씨를 폭행ㆍ추행한 데 이어 50대 여성 C씨의 멱살을 잡거나 20대 D씨의 뺨을 때리는 등 인근에 있던 다른 여성들에게도 폭행을 가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에게도 욕설과 발길질을 했다.
경찰 조사에서 피해자들은 일면식도 없는 A씨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이후 술이 깬 상태로 조사를 받은 A씨는 “친구들과 술을 마신 이후로는 기억이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