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양진흥공사(사장 황호선)는 코로나19에 따른 금융시장 경색으로 일시적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주요 해운기업 지원을 위해 폴라리스쉬핑에 이어 장금상선 계열 기업집단에 한국산업은행, 한국수출입은행과 공동으로 유동성 지원방안을 확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지원 금액은 유동성 부족자금 총 1,950억원으로, 이 중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이 운영자금 대출로 1,200억원을, 한국해양진흥공사가 사모사채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750억원을 각각 지원하기로 했다.
장금상선은 국내 3위의 컨테이너 정기선사로, 자산총액 7조원 규모(2019년 말 기준)의 국내외 48개 계열기업을 이끌고 있다. 이들 계열기업 중 시노코페트로케미컬은 로열더치셸(Royal Dutch Shell), 액슨모빌(Exxon Mobil) 등 글로벌 석유 메이저기업과 장기운송계약을 체결하고 부정기선 영업을 영위하고 있다. 공사와 정책금융기관은 유동성 지원방안을 확정함에 따라 시노코페트로케미컬에 이달 중 약 2,000억원의 운영자금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공사는 지난 7월부터 관계부처와 정책금융기관인 산업은행, 수출입은행과 함께 ‘코로나19 피해 주력 해운기업’ 지원방안 마련을 위한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해왔으며, 대상 기업의 재무건전성 개선 및 유동성 관리를 위한 자본 확충 등 자구계획 이행을 전제로 외부 회계법인 경영실사를 거쳐 지원방안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황호선 한국해양진흥공사 사장은 “이번 코로나19 피해 지원은 국가 기간산업을 보호하고 해운선사들의 경영안정 및 고용시장 안정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건실한 주요 해운기업에 일시적인 유동성 문제가 있을 경우 정책금융기관들과 적극 협력하여 대응토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