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알펜시아, 이번엔 팔리나

입력
2020.11.10 15:00
국내 복수 기업 의향서 제출
"조심스럽게 매각 가능성 나와"

시장에 나온 평창 알펜시아리조트의 매각 여부에 과심이 쏠린다.

10일 강원도와 강원개발공사 안팎의 얘기를 종합하면, 알펜시아 입찰 공고 마감일인 9일 오후까지 최소 2개 이상 국내 기업들이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강원개발공사는 법률 자문 등에 따라 인수의향서를 접수한 기업명과 정확한 수를 공개하지 않았다. 이날 오전 이만희 사장을 비롯한 경영진이 강원도를 찾아 매각 관련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강원도와 공사 측은 장고 끝에 알펜시아를 시장에 내놨다. 실제 최근 일부 중견기업이 매각 의사를 밝히는 등 유찰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매각 대상은 고급빌라와 회원제 골프장(27홀)으로 이뤄진 A지구와 리조트와 호텔, 워터파크, 스키장이 자리한 B지구, 평창올림픽을 치른 스포츠 시설인 C지구와 주식 전체다.

예비실사는 11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최종 계약 체결은 내년 2월 26일로 예정돼 있다.

이런 가운데 강원개발공사는 올해 알펜시아리조트 분양실적은 835억원으로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상품별로 회원제 골프장(알펜시아 컨트리클럽) 588억원을 비롯해 호텔(인터컨티넨탈 호텔, 홀리데이인 리조트)과 콘도(홀리데이인 스위트) 등이 247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이 사장은 "역대 최고의 분양실적을 올리는 등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며 "현재 추진되고 있는 알펜시아 매각에도 청신호가 켜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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