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연이어 세 자릿수를 기록하는 등 증가세를 보이는 것과 관련해 방역당국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하며 모임 자제 등을 당부했다.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은 7일 정례브리핑에서 "사회적 거리두기와 관련해 최근 권역별 국내 발생이 100명 이하 수준이기는 하지만 산발적인 감염이 증가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11월 들어 국내 발생만도 전날인 6일 117명, 5일 108명 등 100명 내외로 지속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 단장은 이 같은 증가세를 지난달 거리두기 1단계로의 단계완화와 핼러윈 데이, 단풍행사 등 여파로 분석했다. 그는 "이 같은 단체모임의 증가가 지역사회 내 잠재돼 있는 감염 누적으로 이어진다"며 "그 조용한 전파로 인해 방역대상을 특정할 수 없어 방역당국으로서는 어떤 조치를 취하기에 어려움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토로했다.
심상찮은 코로나19 해외동향에 대해서도 임 단장은 "최근 해외 발생 양상은 하루 확진자만 40만~50만명에 이를 정도로 2차 대유행의 징후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이로 인한 해외유입을 대비하기 위해 방역당국도 입국자 검역관리를 더 철저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해외로부터 들어오는 자가격리자들도 격리수칙을 엄정하게 지켜 지역사회로 2차 전파가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