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지희X김시은이 전한 드라마스페셜 2020 '모단걸' 관전포인트

입력
2020.11.07 12:15

UHD KBS 드라마스페셜 2020의 포문을 여는 첫 번째 작품 '모단걸'이 오늘(7일) 공개된다.

매년 다양한 소재와 장르로 드라마 팬들을 설레게 만드는 지상파 유일의 단막극 시리즈 UHD KBS 드라마스페셜 2020.

1930년대를 배경으로 남편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모단걸이 되려 했던 여성의 성장기를 담아낸 '모단걸'이 7일 오후 10시 30분에 전파를 탄다.

특유의 감성과 안정적인 연기력을 가진 배우 진지희와 최근 다양한 작품에서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배우 김시은, 윤지온 등 청춘 배우들의 출연 확정 소식으로 드라마 팬들의 기대를 높인 바. '모단걸'에서 주목해야 할 포인트를 살펴봤다.

▶10편의 작품 중 유일한 시대물

먼저, '모단걸'은 10편의 드라마스페셜 2020 중 유일한 시대극으로 차별화를 꾀한 작품이다. 1930년대 경성의 분위기, 개화가 가지고 온 낭만, 신분과 신념의 다양성까지, 경성을 배경으로 친일파 부호의 며느리 신득(진지희)과 그녀의 몸종 영이(김시은)의 '모단 성장기’가 펼쳐진다.

앞서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만 보더라도, 친일파 부호의 며느리다운 신득의 비단 한복부터 몸종인 영이의 검정 통치마, 그리고 서양문물의 양복을 입은 우진(윤지온)까지, "시대 고증을 철저하게 했다"고 자신 있게 전한 홍은미 PD가 영상으로 재현한 새로운 재미와 볼거리가 가득 담겼다.

▶신득과 영이, 두 소녀의 우정과 성장

진지희와 김시은은 입을 모아 "신득과 영이, 두 소녀의 우정과 성장"을 관전 포인트로 꼽았다. 신분의 차이에도 서로를 소울 메이트라 부르던 신득과 영이가 함께 학교에 다니면서 변화를 겪게 되기 때문.

하이라이트 영상에서 선생님 '우진'을 짝사랑하게 되면서, 신득은 그만 "몸종인 너와 같은 분을 좋아한다는 게 내게 얼마나 큰 치욕인 줄 아느냐"라며 비수를 꽂았고, 영이는 상처 받아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포착됐던 바. 과연 두 소녀의 ‘사랑’은 어떻게 ‘성장’을 이끌까. 진지희는 "신득과 영이가 깨달음을 통해 한층 더 성숙한 사람이 된다"고 예고, 본방송에 대한 호기심을 불어넣었다.

▶ 주인공이 아닌 주체가 되는 것에 대한 이야기

하이라이트 영상에서 남편에게 "시대에 뒤떨어지고 무식한 여자"라는 소리를 듣는 친일파 부호의 며느리 신득. 게다가 남편과 바람난 여자까지 "남편만 바라보며 사는 것"을 "한심하다"고 표현한다. 그런 신득은 바람난 남편의 마음을 되찾기 위해 경성 최고의 신여성이 되기로 결심한다. 결국 학교에 등교를 결심한 이유는 신득 본인이 아닌, 남편 때문이었다.

그러나 학교를 다니고 일련의 사건들을 통해 신득은 '나'라는 주체가 되는 것, 즉 '모단걸'의 진짜 의미를 찾아갈 예정.

진지희가 "한 여성을 넘어, 한 인간이 성장해가는 이야기"라는 포인트를 짚은 이유다. 이와 같은 ‘모단걸’의 스토리를 통해 성인 배우로 나아가고 있는 진지희와 신예 김시은, 윤지온 등의 한층 성장한 연기력을 보는 재미도 놓칠 수 없는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모단걸'은 7일 오후 10시 30분 KBS2에서 방송된다.

진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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