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우리 사회가 권력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나 다수 여론이 찬성하는 것과 다른 견해를 내놓는 사람을 핍박한다"고 지적한 것과 관련해 7일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그 입으로 할 소리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거짓말로 대중을 선동해 KBS 법조팀을 날려버리신 분이 이런 말씀을 하시니 당혹스럽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대가리가 깨져도 문재인'이라 외치는 돌머리들 거느리고 이견을 가진 개인들에게 집단린치를 가하며 재미보시던 분이 이러시면 안 된다. 기자들 블랙리스트 만들어 가족신상까지 털어대던 게 누구더라"라고 꼬집었다.
유 이사장은 전날 노무현재단 유튜브에서 교양 안내서를 소개하는 '알릴레오 북스'로 '알릴레오 시즌3'를 재개하며 존 스튜어트 밀의 '자유론'을 논했다. 여기서 그는 "우리가 실제 갖고 있는 생각들은 통념이거나 다수가 지지하는 통설인데 그에 속하지 않는 견해를 말할 때 사회에서 오는 압력이 무서운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 사람이 인격에 하자가 있는 양, 말을 함부로 하는 사람인 양 '막말', '망언'이라고 한다"며 "이런 식으로 덮어 씌워서 사람들이 자기 내면의 의사표현을 할 때 눈치를 보게 만든다"고 강조했다.
진 전 교수는 이 발언을 두고도 "이건 그를 대장으로 모신 '대깨문'들이 내게 일상적으로 하는 짓 아닌가. 그렇게 눈치보게 만들어 아예 말을 못 하게 만드는 게 대깨문들의 꿈이 아닌가. 그리하여 지금 이 시간에도 오직 자기들만 말할 수 있는 이상사회를 건설하기 위해 저렇게 극성을 부리는 게 아닌가"라고 의문을 던졌다.
그러면서 "또 한 가지, 과거의 국가보안법이나 더불어민주당에서 만든 일련의 민족보안법이나 개인의 자유를 침해하는 반자유주의 법안이라는 점에서는 아무 차이가 없다는 것을 지적해 둔다. 대깨문과 자유주의는 서로 상극이라는 점도"라며 "이 귀한 말씀은 금태섭 전 의원 쫓겨날 때 했어야지"라고 덧붙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