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이 예상과 달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팽팽한 접전을 보이는 가운데, 바이든 후보가 경합주인 미시간주에서 승리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바이든 후보는 이에 "우리가 승리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곧 대선 승리를 선언하겠다고 밝혔다.
미 CNN은 4일(현지시간) 바이든 후보가 미시간의 선거인단을 확보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미시간은 선거인단 16명이 걸린 경합주로, 이번 대선의 격전지 중 한 곳으로 꼽힌다.
CNN은 또 다른 경합주인 위스콘신주에서도 바이든 후보의 승리를 점쳤다. 이에 따라 바이든 후보는 선거인단 10명을 추가로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미시간과 위스콘신 두 곳은 러스트벨트(쇠락한 공업지구)로, 두 후보가 피말리는 승부를 벌이는 대표지역이다. 러스트벨트에서 바이든 후보의 승리가 확실시 되면서 바이든 후보는 선거인단 260여명을 확보하며 '매직넘버'에 성큼 다가갔다. 매직넘버는 전체 선거인단 538명 가운데 과반인 270명이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214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해 바이든 후보에 밀리고 있다.
바이든 후보는 이에 사실상 대선 승리를 선언했다. 그는 이날 대국민 연설에서 대선 승리에 충분한 표를 확보했다며 "우리가 승리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소속으로 대선에 임했지만 미국 대통령으로 통치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