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델라웨어주(州)에서 트랜스젠더 상원의원이 탄생했다.
4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미국 성소수자 인권운동가이자 트랜스젠더인 사라 맥브라이드(30)가 전날 치러진 선거에서 델라웨어주 상원의원으로 당선됐다.
맥브라이드는 주 제 1선거구에 민주당 후보로 출마해 공화당 후보로 나온 스티브 워싱턴 후보를 큰 차이로 눌렀다. 주 선거관리위원회 비공식 집계에 따르면 득표율은 73%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성소수자 인권단체인 '휴먼라이츠 캠페인'의 대변인으로 일했다. 버락 오바마 정부 시절엔 백악관 인턴으로 근무했다. 2016년 트랜스젠더로는 처음으로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연설했다. 2013년에는 델라웨어주의 성정체성 차별금지 법안을 제안해 입법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맥브라이드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오늘 밤이 LGBTQ(성소수자)에게 우리 민주주의가 그들에게 충분히 크다는 것을 보여주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이어 "델라웨어가 계속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를 맞고 있는 만큼, 일하는 가족을 위해 변화를 만들어낼 정책을 만들어낼 시간"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