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능후 "해외 코로나 백신 내년 3월 확보할 수 있을 것"

입력
2020.11.04 19:06
"내년 7월까지 임상마친 국산 치료제 나올 듯"
정은경 청장, 백신 확보 관련 "예비비, 추경으로"

전 세계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 개발이 한참인 가운데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내년 3월에는 해외 백신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박 장관은 4일 내년 정부 예산 심의를 위해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백신과 치료제 확보 시점을 묻는 허종식 더불어민주당(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박 장관은 "투 트랙으로 확보 전략을 펴고 있는 백신은 외산이 먼저 확보될 것이고, (그 시기는) 내년 3월쯤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치료제에 대해선 "내년 7월까지 임상을 마친 국산 치료제가 나올 것 같다"며 "올해 연말까지 2개 치료제가 임상 2상을 실시하고, 이를 마치면 임시사용승인을 요청해 3상을 진행하면서 2상을 마친 상태로 쓸 수 있다"고 덧붙였다.

1상은 최초로 사람에게 투여해 안전성 등을 평가하고, 2상에서는 실제 환자들을 대상으로 치료 효과를 탐색한다. 마지막 단계인 3상은 많은 환자들에게 투여해 안전성과 치료효과를 확증하는 단계다.

다만 해외 백신 확보를 위한 예산은 내년 예산에 반영되지 않았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전체회의에서 신현영 민주당 의원이 예산안에 코로나19 백신 확보비가 제외된 이유를 묻자 "코로나19 백신 업체가 선정되지 않아 내년 정부 예산에 포함되지 않았다"며 "내년에 예비비나 추경 등을 통해 예산을 확보해야 한다"고 답했다.

정 청장은 이어 "일단 백신 확보를 위해 1,500억원 정도를 코박스 퍼실리티(글로벌 백신 공급 매커니즘)에 선지급했고, 이를 구매 예산으로 내년에 쓰겠지만 물량 전체 예산은 포함되지 않아 기획재정부와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김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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