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선화동에 3.8민주의거 기념관 들어선다

입력
2020.11.04 17:17
행안부 중앙투자심사 통과 본격 건립 착수
사업비 156억원 투입 2024년 3월 8일 개관


대전지역 민주화운동의 효시인 3.8민주의거 기념관이 중구 선화동에 건립된다.

대전시는 3.8민주의거 기념관 건립사업이 행정안전부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했다고 4일 밝혔다.

대전고등학교 학생들이 중심이 되어 일으킨 3.8민주의거는 대구 2.28의거, 마산 3.15의거와 함께 이승만 자유당정부의 독재에 항거한 4.19혁명의 도화선이 된 역사적인 사건이었지만 그에 걸맞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이번 중앙투자심사 통과를 계기로 3.8민주의거를 온전히 기념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시는 설명했다.

기념관은 옛 충남도청 인근에 국비 58억원, 시비 98억원 등 총 156억원을 투입해 지하1층, 지상4층 연면적 3,000㎡ 규모로 건립된다. 상설·기획 전시실과 과학도시 대전의 위상에 걸맞게 디지털 전시실 등으로 꾸며진다.

그동안 대전시는 3.8민주의거의 역사적 재조명을 위해 2000년부터 꾸준히 기념사업을 지원해 왔으며, 2018년 3.8민주의거의 국가기념일 지정 후 기념관 건립을 위해 노력해왔다.

기념관은 공유재산관리계획, 설계공모 및 실시설계 등의 후속 행정절차를 거쳐 2024년 3월 8일 개관하는 것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

대전시 관계자는 "기념관 건립사업을 통해 중부권 최초의 민주화운동인 3.8민주의거에 대한 역사적 재평가와 더불어 기념관이 민주주의의 의미를 되새기고 그 정신을 미래세대에 전승하는 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허택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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