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발생 2위 대장암 예방하려면 6가지 수칙 지켜야

입력
2020.11.03 11:25
소화기내시경학회, '대장암 예방 위한 일상 생활 속 실천' 가이드라인 제시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는 대장암 조기 발견과 예방을 위한 ‘장(腸) 주행 캠페인’ 일환으로 ‘대장암 예방을 위한 일상 생활 속 실천’ 인포그래픽을 3일 배포했다.

학회가 국내 발병 2위 암인 대장암을 조기 발견하고 예방하기 위해 2018년부터 매년 이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학회가 제시한 ‘대장암 예방을 위한 일상 생활 속 실천’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대장암 가족력이나 특별한 증상이 없는 건강한 사람도 만 50세부터 국가가 무료로 제공하는 국가대장암검진을 받아야 한다.

국가암검진사업에 따라 국가는 만 50세 이상의 모든 국민에게 1년에 한 번씩 무료로 분변 잠혈 검사를 제공하고 있다. 분변 잠혈 검사에서 양성이라면 대장암 확진을 위해 실시되는 대장내시경 검사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대장암은 가족력이 중요한 위험 인자이므로, 가족 가운데 대장암으로 치료를 받은 사람이 있다면 50세 이전이라도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아야 한다.

학회는 가이드라인을 통해 부모ㆍ형제의 대장암 발생 연령이 55세 이하이거나 ‘부모ㆍ형제 중 2명 이상에서 대장암이 발생했다면 40세부터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좋으므로 전문의와 상담하라고 권고한다.

또한 대장내시경 검사에서 용종이 발견됐다면 추적 검사를 꼭 받아야 한다. 복부 통증ㆍ혈변 등 이상 증상이 있으면 즉시 전문의에게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학회는 강조했다.

학회 대장암 태스크포스 장병익 팀장(영남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은 “대장암은 다른 암에 비해 정기 검사와 생활습관 개선으로 발병 위험을 낮출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대장암 예방을 위한 일상 생활 속 실천 인포그래픽은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 홈페이지에서 누구나 열람 및 다운로드할 수 있다.

대장암은 국내 암 사망 원인 3위 질환으로, 2019년 대장암 사망률은 17.5명(인구 10만명당 사망자 수)이었다. 또한 대장암은 국내 발생 2위 암으로, 2017년 한 해 동안 대장암을 진단 받은 환자가 2만8,111명이다. 대장암 위험 요인은 50세 이상 연령, 붉은 육류 및 육가공품 다량 섭취, 비만, 흡연, 음주, 유전적 요인, 관련 선행 질환 등이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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