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예산 10조 시대… 내년 10조6209억 편성안 제출

입력
2020.11.03 15:22
전년 대비 1조1462억·12.1%↑
"코로나 시대 확장적 재정 운용"
영남권역감염병전문병원 131억
'동남권 메가시티 본격화' 예산도


경남도는 경남형 3대 뉴딜과 도정 3대 핵심과제, 도민안전 등에 중점을 두고 올해보다 1조 1,462억원(12.1%)이 증가한 10조 6,209억원의 2021년도 예산안을 편성, 도의회에 제출했다고 3일 밝혔다. 이로써 경남도는 본예산 10조원 시대를 열었다.

도는 적극적이고 확장적인 재정 운용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하고, 경기침체에 대응해 민생경제를 빠르게 회복시키는 데에 우선 투자할 방침이다.

우선 포스트 코로나 시대 준비를 위한 경남형 3대 뉴딜에 모두 6,780억원을 편성했다. △비대면·디지털 시대를 준비하는 스마트 뉴딜 관련 1,179억원 △저탄소 경제 전환과 녹색산업 육성을 선도하는 그린 뉴딜에 5,130억원 △튼튼하고 촘촘한 고용복지 안전망을 중심으로 한 사회적 뉴딜에 470억원을 투입한다.

또 올해부터 추진한 청년특별도와 교육인재특별도, 동남권 메가시티 등 도정 3대 핵심과제는 더욱 속도를 붙여 도민이 체감하는 행복한 변화를 이끌어내기로 했다.

청년특별도 조성을 위해 청년 주거안정 24억원, 청년 친화도시 사업 및 기반조성 26억원, 청년 정보 기반(플랫폼) 고도화 3억원 등을 편성했다. 교육인재특별도 조성에도 지자체와 대학 기업 등 지역공동체가 협력해 지역 기업이 원하는 우수한 지역인재를 길러내는 ‘지자체-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사업’에 28억원, 내년 4월 출범 예정인 경남도평생교육진흥원 출연금에 23억원을 투자한다.

또 최근 김경수 경남지사가 공론화 한 ‘동남권 메가시티’를 본격 구축하기 위한 예산도 반영했다. 동남권 메가시티 구축의 첫걸음이 될 광역교통망과 관련해 양산도시철도 건설과 김해 초정~부산 화명간 광역도로 건설에 모두 580억원을 편성했다.

또 동남권 신소재 연구개발(R&D)벨트 구축 신사업 발굴과 스마트 물류기술 장비 연구개발 등 동남권 신산업 공동협력 발굴 기반 마련에 8억원을 편성했고, 동남권을 넘어 영남권 공동협력 모색을 위한 영남권 발전계획 공동연구비 1억원도 반영했다.

감염병 대응과 재난·재해 예방 등 도민 안전을 위한 투자도 강화했다. 감염병 대응을 위해 영남권역 감염병 전문병원(양산부산대병원) 구축 131억원을 포함해 호흡기 전담 클리닉 설치 운영, 지방의료원 시설·장비 현대화, 감염병관리지원단 운영 등에 모두 148억 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재난·재해 예방을 위해 국가하천 내 배수시설 원격제어시스템을 구축해 홍수를 예방하는 스마트 홍수관리시스템에 302억원, 재해위험지역 조기경보시스템 구축에 54억원, 취약계층 주택용 소방시설 보급에 79억원 등을 편성했다.



분야별 세부 편성내역을 보면 경남 미래 먹거리 산업육성과 민생경제 활력 제고를 위해 산업분야에 총 6,369억원을 투입한다. 도가 역점 추진해 온 스마트 제조혁신을 비롯, 계층별 고용안전망 유지, 지속가능한 일자리 확충,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 중소기업·소상공인 경쟁력 강화 등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함께 누리고 나누는 복지체계 마련과 사회안전망 구축에도 총 4조3,622억원을 편성해 취약계층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강화하고, 공공의료 및 감염병 대응기반을 확충해 보건의료 걱정없는 경남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교육분야에는 지역공동체 협력을 통한 교육의 공공성 강화와 통합교육행정 구현을 위한 사업을 지속 추진키로 하고 인재양성 지원 등에 총 5,833억원을 편성했다.

이밖에 △미래세대를 위한 깨끗한 환경 만들기 등 한경분야에 7,076억원 △미래 농어업환경 조성 등 농어촌 지원 1조2,288억원 △특색있는 권역별 문화관광 활성화 등 문화관광분야 3,522억원 △균형발전을 위한 지역개발 및 교통 개선 등에 9,049억원을 각각 반영했다.

내년도 예산안은 다음달 15일까지 열리는 제368회 경남도의회 정례회 기간 심의·의결 과정을 거쳐 확정된다.

김경수 경남지사는 이날 도의회 시정연설에서 "내년도 예산안은 도민의 일상을 최대한 빨리 회복하고 민생경제 활성화와 경남의 미래를 잘 준비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며 "경남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한 시작과 완성인 동남권 메가시티 조성과 아직 끝나지 않은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고 뉴딜과 3대 핵심과제를 추진해 경남이 대한민국 발전을 이끌어 나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동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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