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문 대통령, 반대하는 사람 있으면 끝까지 토론한다더니…"

입력
2020.11.03 09:56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일 ㆍ부산 시장 후보 공천을 위한 더불어민주당의 전 당원 투표와 관련해 “민주당은 급할 때마다 전 당원 투표를 동원해 말을 뒤집었다"며 “민주당이 말하는 전 당원 투표는 ‘앞말을 뒤집는다’는 뜻으로 사전에 올라야 할 것”이라고 비꼬았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은 투표율 26.35%로 요건을 못 갖춰 폐기해야 하는데도 단순히 여론을 알아보기 위한 것이라고 또 말을 바꿨다”며 “이건 여론창작”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날 이낙연 대표가 ‘도덕적인 후보를 찾아 세우겠다’고 말한 데 대해서도 “지금까지는 도덕적이지 않은 후보를 내서 이런 일이 생겼나”라며 “권력형 성폭력을 조직적으로 은폐·축소하고 2ㆍ3차 가해를 서슴지 않는 게 (민주당의) 피해자 중심주의인가”라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의 책임도 따져 물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반대하는 사람이 있으면 끝까지 토론하고 하겠다고 했는데 (그때 발언과 달라진 데 대한) 입장을 묻는데도 말씀이 없다”며 “이런 당헌 개정 절차가 대통령의 뜻에 맞는 것인지, 요건을 갖춘 것인지 답변해 달라”재차 촉구했다.

이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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