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함평에서 초등학생이 포함된 일가족 3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방역 당국이 바싹 긴장하고 있다. 당국은 함평지역 어린이집을 일시 휴원 조치하고 해당 초등학교를 원격수업으로 전환하는 등 대책을 마련했다.
1일 전남도와 전남교육청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함평읍에 거주하는 30대 여성 A(전남 186번)씨와 A씨의 두 자녀(전남 187·188번)가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경기도 평택시 140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지난달 24일 병문안을 위해 평택을 방문했다.
방역 당국은 187번 확진자가 다니는 초등학교의 교직원과 학생 등 507명과 188번 확진자가 다니는 어린이집 90명, 의료기관과 학원에서의 접촉자 247명 등 844명에 대해 코로나 진단 검사를 했다. 1차 검사 결과에서 423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
전남도는 해당 어린이집뿐만 아니라 함평 관내 다른 어린이집도 2주간 휴원하기로 했다. 도교육청은 함평 관내 학교를 긴급 방역하고 학원 16곳은 별도의 통보가 있을 때까지 휴원하도록 권고했다.
확진자가 다니는 초등학교의 학년 전체는 2일부터 2주간 원격수업으로 전환하고, 나머지 학년은 1주일간 원격수업을 하기로 했다. 함평 지역의 모든 유·초·중학교와 특수학교 28개교도 2일 하루 동안 원격수업을 하기로 했다.
교육청은 학교장 회의를 열어 지역 방역 당국과 협의해 원격수업 연장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고등학교의 경우 임박한 수능 시험 일정 등을 고려해 정상적으로 등교수업을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