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씨엘(CL)이 글로벌 음악 시장을 다시 한 번 겨냥한다.
씨엘은 29일 오후 신곡 'HWA'(화)와 '5STAR'(파이브스타)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이하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이날 행사의 진행은 방송인 노홍철이 맡았다.
씨엘의 신곡 'HWA'는 씨엘이 Jean Baptiste Kouame·Tokki와 함께 작사하고 Kurtis McKenzie·Dave Hamelin이 작곡한 곡이다. 씨엘은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후렴구로 활용해 신나는 음악을 완성했다.
씨엘은 "'화'는 나의 시작을 알리는 곡이다. '파이브 스타'는 편하고 기분 좋게 들을 수 있는 곡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시작한 곡"이라고 소개했다.
'5 STAR'는 씨엘 특유의 매력적인 보컬이 돋보이는 노래이자 듣는 이들의 연애 세포를 자극하는 사랑 노래다. Darnell Got It·Ton·Mutungi·Suburban Plaza·Dave Hamelin이 공동 작곡했고 씨엘과 에픽하이 타블로 등이 작사가로 나섰다.
그는 "이번 프로젝트는 씨엘이라는 아이덴티티에 도장을 찍고 싶어 만든 음악"이라며 "씨엘로서 할 수 있는 장르와 내가 하고 싶은 것들을 하려 했다. 10년 뒤의 나는 가정을 꾸리고 싶다. 앨범도 계속 내고 공연도 계속 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씨엘은 이날 방송되는 미국 CBS 간판 토크쇼 '더 레이트 레이트 쇼 위드 제임스 코든(The Late Late Show with James Corden)'를 통해 신곡 'HWA' 무대를 최초 공개한다.
그는 글로벌 활동의 포문을 열게 된 계기에 대해 "최근 방탄소년단이 '핫 100' 1위를 해서 너무 좋다"라며 "이제 K팝과 팝의 경계가 많이 흐려진 것 같다"라는 생각을 밝혔다.
이어 씨엘은 "사실 미국에서 활동을 짧게 했다. '제임스 코든쇼'는 4년 전 처음 인연을 맺었다. 당시에는 초대된 첫 여성 솔로가수였다"라며 "다시 함께하게 돼 뜻깊다"는 소감을 밝혔다.
더불어 "'제임스 코든쇼' 무대 촬영을 국립현대미술관에서 했다"라고 밝힌 그는 "한국에 올 때마다 방문하던 곳인데 촬영 허가를 내주셔서 감사했다. 미국이 아니라도 어디든 초대해주시면 가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소속 그룹이었던 투애니원 해체 이후 YG엔터테인먼트를 떠나 소속사 없이 홀로서기에 나선 씨엘은 이날 솔로 행보를 시작한 소감에 대해 "솔로 아티스트는 이미 분위기가 다르다"라며 "4명이 함께 있다가 같이 나눠서 했던 역할을 혼자서 해야 하니까 그걸 다시 배워서 해야 했다. (어려움을) 극복 한건지는 모르겠다. 그냥 지금에 집중한다. 아무것도 안 하고 있으면 있었던 일이나 일어날 일에 대해 생각하게 되기 때문에 그냥 움직이고 지금을 최대한 느낀다"라고 밝혔다.
이어 "많은 분들이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투자해서 이뤄진 일이었다는 걸 배우게 돼서 감사하다"라며 "혼자 팀을 꾸리고 싶었던 이유도 내가 뭘 하는지를 배우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현장 말미 씨엘은 다음 달 새 앨범 발매 계획을 알리며 활발한 활동에 대한 기대를 당부하기도 했다.
그는 "다음 달 30일 새 앨범이 나온다. 가장 나다운 앨범이 될 것 같다"라며 "음악은 나를 표현하는 방법이자 나의 언어다. 생각이 너무 많아 말로는 잘 표현을 못하지만 무대에서 표현하는 건 자신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씨엘은 이날 오후 1시 음원 사이트를 통해 신곡 'HWA' '5STAR'를 동시 발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