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79) 전 대통령은 29일 횡령ㆍ뇌물 등 혐의로 징역 17년형이 확정되자 “법치가 무너졌다. 나라의 미래가 걱정된다”고 밝혔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대법원의 확정 판결 이후, 자신을 대리했던 강훈 변호사를 통해 이 같은 입장을 공개했다. 강 변호사는 “(이명박)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것을 문장으로 정리했다”며 “입장문으로 이해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은 입장문에서 “내가 재판에 임했던 건 사법부가 자유민주주의의 최후의 보루라는 기대 때문이었다”며 “그러나 대법원은 공정하지도, 정의롭지도 못했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사법부의 최종 판단을 수긍할 수 없다는 의사를 분명히 한 것이다.
이 전 대통령은 그러면서 “진실은 반드시 밝혀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