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원주에서 29일 오전 초등학생과 70대 여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원주에선 26일 이후 나흘 동안 26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봉산동의 식당과 경기 여주의 요양시설 등 두 갈래로 'n차 감염'이 이어진 탓이다.
원주시 보건소는 이날 학성초교 재학생인 A양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A양은 봉산동 식당 관련 확진자와 같은 반으로 확인됐다.
원주에선 26일 봉산동 식당 업주 부부를 시작으로 친척, 방문자가 잇따라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이어 식당 방문자와 접촉한 자매와 자녀는 물론 초등학교와 태권도장까지 순식 간에 감염이 확산했다. 홍천과 인제에서도 이 식당과 관련 있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나왔다. 그러나 여전히 감염경로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이날 원주 봉산동에 사는 70대 여성 B씨도 코로나19 양성반응을 보였다. B씨는 경기 여주 라파엘의 집 확진자의 가족인 140번과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원주시는 3월과 8월에 이어 또 다시 위기 상황이 온 것으로 보고 있다. 당분간 경로당을 폐쇄하고 노인일자리 사업 등을 중단한 것도 이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