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도현의 설렘 폭격에 시청자들이 푹 빠졌다.
지난 27일 방송된 JTBC 월화드라마 '18 어게인' 12회에서는 고우영(이도현)과 나눈 꿈결 같은 입맞춤에 지독한 후유증을 겪는 정다정(김하늘), 그리고 이런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여전히 그만 바라보는 고우영의 모습이 그려져 유쾌한 설렘을 선사했다.
이도현은 다정다감한 매력의 소년 고우영과 성숙하고 진중한 어른 홍대영을 오가는 이중 매력을 어김없이 발휘하며 설렘을 배가시켰다. 그저 바라보는 눈빛만으로 홍대영의 애틋하고 절절한 감정을 와닿게 하는 이도현의 진가가 몰입도를 더했다.
정다정은 지난밤의 입맞춤이 자신의 꿈이라 믿으면서도 고우영을 대하기가 어색했다. 심지어 그가 자신을 좋아하는 것 같다는 예지훈(위하준)의 이야기에 마음은 더욱 복잡해졌다.
딸 홍시아(노정의)도 같은 고민에 휩싸였다. 절친 전보배(오소현)의 귀띔대로 고우영이 자신을 좋아하는 것이라면 어떻게 해야 할지 걱정스러웠다.
하지만 정작 이들 모녀를 혼란에 빠뜨린 당사자 고우영은 아무것도 모른 채 정다정과 홍시아의 싸늘한 기류에 당황한 기색을 보였다.
고우영은 고덕진(김강현)의 도움으로 정다정과의 데이트를 준비했다. 과거 두 사람이 함께 가자고 약속했던 레스토랑을 예약한 것이었다.
야경을 담는 반짝이는 눈빛과 기분 좋은 콧노래 소리에 고우영은 그동안 잘해주지 못했다는 후회와 미안함에 가슴이 시렸다.
함께 우산을 쓰고 걷던 고우영의 한쪽 어깨가 다 젖어갈 때쯤 차 한 대가 웅덩이에 고인 물을 튀기며 지나가자 고우영은 정다정을 온몸으로 감싸 안으며 짜릿한 '심쿵'을 유발했다.
결국 젖은 옷 때문에 집을 들른 고우영은 순간의 방심으로 홍대영(윤상현)에 동기화, 그 앞에서 아무렇지 않게 옷을 갈아입으며 정다정을 놀라게 했다.
한편 고덕진의 회사 파티장에서 마주친 고우영과 예지훈 사이에는 또 한 번 팽팽한 긴장감이 맴돌았다.
그동안 잠자코 있던 예지훈이 정다정을 향한 마음을 고백하며 "사춘기 들끓는 마음으로 덤비는 거라면 그만했으면 좋겠다"라고 충고했다.
하지만 고우영은 "보이는 게 다가 아니에요. 상대는 봐가면서 덤빕시다"라며 여유롭게 받아쳤다. 여기에 고우영이 홍시아와 좋은 친구가 되기로 약속하는 사이 정다정은 그가 좋아하는 사람이 자신이 아닌 딸 시아였다고 착각하며 안도했다.
방송 말미에는 파티장 발코니에서 이야기를 나누는 두 사람의 모습이 그려졌다. "대영 아저씨 밉지 않아요?"라는 질문에 "미워하기엔 고마운 일이 너무 많다"라는 대답이 고우영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이어 반달을 올려다보며 "반쪽은 잘 있겠지? 안 보이지만 잘 지냈으면 좋겠다"라고 중얼대는 정다정의 모습에 고우영은 서서히 다가가 입을 맞췄다.
고우영과 정다정의 두 번째 입맞춤이 설렘을 높이는 가운데 에필로그에는 이들을 목격한 옥혜인(김유리) 고덕진 추애린(이미도)에 이어 정다정이 고우영의 뺨을 때리는 모습에 그려져 반전을 안겼다.
한편 JTBC '18 어게인'은 매주 월, 화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