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기민당 '메르켈 후계자' 선출 또 다시 미룬다

입력
2020.10.27 07:03
유럽 내 코로나19 재확산 여파...12월 전당대회 연기
4월에 이어 두 번째 미루기로


독일 여당인 기독민주당(CDU·기민당)이 당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연기했다.

26일(현지시간) 현지언론에 따르면,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소속된 기민당은 독일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 12월 4일 슈투트가르트에서 예정된 전당대회를 연기했다. 4월 한 차례 미뤄진 데 이어 두 번째 연기다. 기민당 지도부는 12월 중순 상황을 다시 평가한 뒤 일정을 잡을 계획이다. 독일은 지난주 코로나19 일일 신규확진자가 1만 명을 넘어서며 신음하고 있다.



새 당 대표로 선출될 인물은 내년 9월 치러질 총선에서 기민당·기독사회당(CSU·기사당) 연합의 총리 후보로 나서게 된다. 독일 공영방송 ARD가 이달 초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기민당·기사당 연합의 지지율은 35%로 1위를 달렸다.

메르켈 총리가 일찌감치 불출마선언을 한 가운데, 대표 경선에는 프리드리히 메르츠 전 원내대표와 아르민 라셰트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총리, 노르베르트 뢰트겐 연방 하원 외교위원장이 3파전을 벌이고 있다.

박진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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