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미스코리아 '선'(善) 류서빈
▲나이: 만 19세
▲학교: 상해 뉴욕대 심리학과
▲장래희망: 심리치료사, 배우, 방송인
- 해피엔딩 일군 성장 드라마
저에게 '2020 미스코리아 선발대회'는 성장 드라마였어요. 드라마처럼 (감정이) 올라가거나 내려가는 순간이 많았지만, 그 끝에 저 자신이 성장할 수 있었으니 해피엔딩이죠. 한국에 있는 동안 활동적인 일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할 때 어머니가 '2020 미스코리아 선발대회' 출전을 권유해주셨고, 당선을 떠나 많은 것을 배워보자는 마음으로 도전했습니다. 솔직히 다른 참가자 언니들에 비해 스스로 준비가 덜 됐다는 느낌을 받기도 했지만, 이번 대회 과정에 포함된 한 강연을 통해 '약점을 강점으로 만들자'는 메시지를 듣고, 오히려 막내다운 면을 보여드리자고 생각을 바꿨어요. 약점도 잘 활용하면 강점이 된다는 걸 배운 계기였습니다.
그래서 '#FREE'라는 메인 슬로건처럼 있는 그대로의 나 자신을 드러내자는 생각으로 대회에 임했습니다. 앞으로도 개성 있는 행보를 보여드릴게요.
대회가 끝난 뒤에는 긴장감을 내려놓고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어요. 본격적인 활동 시작 전에 마음껏 쉬어보자는 생각도 했거든요. 어머니와 같이 본 영화 중 '미스 에이전트'라는 작품이 있는데, 미인대회를 소재로 한 FBI 요원의 이야기를 그린 내용이거든요. 주인공의 어색한 모습이 저 같기도 했어요.
- 역대 최초 '21세기 출생' 미스코리아
2001년생인 제가 당선되면서 역대 최초로 21세기에 태어난 미스코리아라는 타이틀을 얻었습니다. 앞으로 미스코리아로서 활동하면서 2000년대생 또래들과 공감하고, 더 폭 넓은 세대를 잇는 역할을 하고 싶어요. 특히 고등학교를 졸업한지 얼마 안 됐으니까 고등학생 친구들과의 상담 및 조언 콘텐츠도 잘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본선 대회 막내로서 좋은 언니들과 생활하면서 사회생활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었어요. 가장 기억에 남는 미션도 언니들과 협동심을 발휘한 팀 미션이었던 '캠페인 포스터 촬영'이에요. 언니들에게 더 잘 해드리고 싶었는데 내성적인 막내였던 것 같아 죄송한 마음도 있어요. (웃음)
- 마음으로 소통하는 심리치료사
국제학교에서 심리학 수업을 듣고 재미를 느껴서 대학교 전공도 심리학으로 선택했습니다. 그 중에서도 상담이 매력적으로 다가와서 심리치료사라는 장래희망을 꿈꾸고 있어요. 개인적으로 한국에서는 정신상담 복지가 아직 약한 것 같아서, 제가 그걸 개선하고 싶은 꿈이 있어요. 이번 '2020 미스코리아 대회'를 통해 선한 영향력에 대해 더 많이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꼭 상담이 아니더라도 유튜브 영상 등의 콘텐츠, 주위 사람에게 전하는 위로의 말이 하나의 심리 치료가 될 수 있으니까요. 앞으로는 미스코리아로서 직접적인 봉사 활동뿐만 아니라 상담하듯 소통하는 방식으로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싶습니다.
- 3개국어 가능한 똑순이
2018 '진' 김수민, 2019 '진' 김세연 선배님이 영어 인터뷰로 미스코리아에 대해 소개하신 영상을 봤어요. 올해는 제가 그런 식으로 해외에도 미스코리아를 알릴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본선 대회 최종 스피치에 3개 국어 실력을 담았는데, 제가 하고 싶은 말을 영어와 중국어로도 표현할 수 있어 좋았어요. 나중에도 국내를 넘어 전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배우가 되겠다는 저만의 자기 PR이기도 했습니다.
- 새로 찾은 꿈
사실 어릴 때부터 방송 쪽 일을 꿈꿨는데, 잠시 잊고 있던 상태였거든요. 이번 '2020 미스코리아 선발대회'를 통해 각종 미션을 수행하고 카메라 앞에 서는 게 정말 재밌게 다가오더라고요. 앞으로 더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마침 미스코리아 당선으로 좋은 기회를 얻었고, 앞으로도 한 단계 더 나아가고 싶습니다. 리액션을 강점으로 방송 활동을 하면서 카메라에 익숙해진 뒤에는 배우로서 갖춰야 할 실력과 발성을 갈고닦아서 연기로도 많은 분들과 소통하고 싶습니다.
많은 사람들의 응원과 신뢰를 얻으니까 저도 저 자신을 믿어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감사한 사람들의 믿음은 곧 저의 자부심이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