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을 앞두고 뉴욕 타임스스퀘어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 트럼프와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를 비난하는 대형 광고가 등장했다. 이방카 부부 측은 "거액의 소송을 걸 것"이라고 경고하고 나섰다.
24일(현지시간)미 일간 뉴욕타임스(NYT)와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반(反)트럼프' 성향의 공화당 보수단체 링컨 프로젝트는 이방카 부부의 모습이 등장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비판 광고를 실었다.
두 개의 광고는 이방카 부부가 코로나19 확산 상황에서 고통받고 죽어가는 미국인들에 대해 무관심하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우선 이방카 선임보좌관이 손동작을 취한 사진 옆에 미국과 뉴욕의 코로나19 사망자 수를 적었다. 또 쿠슈너 선임보좌관의 사진 옆에는 "(뉴요커들이) 고통받을 것이지만 그건 그들의 문제"라는 발언이 적혀있다.
광고가 화제를 모으자 이방카 부부는 즉각 대응에 나섰다. 링컨 프로젝트가 트위터를 통해 공개한 서한에 따르면 이들 부부의 변호인은 "해당 광고는 거짓이고 악의적이며 명백한 명예훼손"이라며 "이 광고판을 즉각 철거하지 않으면 우리는 거액의 보상과 징벌적 손해배상금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링컨프로젝트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말도 안 되는 소리"(nuts)라며 단칼에 거부했다. 오히려 이방카 부부의 소송 협박을 조롱하듯 법적 대리인의 서한을 통해 "다른데 가서 겁주는 걸 연습해봐라. 링컨 프로젝트는 그런 공허한 허풍에 주눅 들지 않을 거다"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