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압도적 퍼포먼스를 삼킨 포르쉐 SUV, 포르쉐 카이엔 터보 쿠페

입력
2020.10.23 14:00

포르쉐 카이엔이 어느새 3세대에 이르며 더욱 높은 완성도, 그리고 가치를 제시하며 더 많은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특히 폭스바겐 그룹의 최신 MLBevo 플랫폼을 기반으로 다양한 파워트레인, 그리고 포르쉐의 노하우는 물론 쿠페형 실루엣을 더한 ‘카이엔 쿠페’ 또한 등장하는 등 소비자 요구에 따른 다양한 요소들을 적극적으로 채용하며 ‘프리미엄 SUV’의 가치를 보다 효과적으로 제기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550마력이라는 강력한 심장, 그리고 더욱 역동적인 기술이 집약된 포르쉐 쿠페형 SUV, ‘포르쉐 카이엔 터보 쿠페’와 함께 본격적인 주행을 시작했다.

포르쉐 카이엔 터보 쿠페는 카이엔 쿠페의 고성능 모델인 만큼 차량의 체격에 있어 여느 카이엔 쿠페 등과 유사한 모습이다. 실제 카이엔 터보 쿠페는 4,939mm의 전장을 갖췄으며 전폭과 전고는 각각 1,989mm와 1,653mm이며, 쿠페형 SUV의 존재감을 효과적으로 제시한다.

이와 함께 2,895mm에 이르는 긴 휠베이스를 갖췄다. 이와 함께 550마력의 성능을 내는 강력한 엔진, 그리고 포르쉐가 한 차원 높은 수준의 주행을 위한 다양한 요소를 더해 2.3톤에 육박한 공차중량을 갖췄다.

더욱 대담한, 그리고 매력적인 쿠페 SUV

다양한 파생 모델을 통틀어 포르쉐 카이엔 쿠페는 최신의 카이엔 감성은 물론, 쿠페형 SUV의 존재감을 보다 명확하게 제시한다. 포르쉐 카이엔 터보 쿠페 역시 마찬가지다. 전면에서는 3세대 카이엔 특유의 넉넉하고 세련된 존재감, 그리고 측면과 후면에서는 ‘쿠페형 SUV’의 가치를 보다 효과적으로 제시한다.

실제 포르쉐 카이엔 터보 쿠페의 전면 디자인은 기존 사양인 ‘카이엔 터보’와 동일한 모습이다.

강력한 성능을 연출하기 위해 더 많은 공기를 삼킬 수 있도록 대담하게 다듬어진 프론트 그릴, 그리고 포르쉐 911의 감성을 떠올리게 하는 전면 디자인의 구성을 통해 ‘포르쉐의 아이덴티티’를 보다 명확히 제시한다.

이러한 변화가 더해지며 포르쉐 카이엔 터보 쿠페는 여느 ‘카이엔’이 보여준 세련된 존재라는 느낌보다는 ‘강력한 존재감’을 누릴 수 있는 가치를 제시 해 ‘터보 사양’의 가치를 더욱 효과적으로 제시한다.

측면에서는 세련된 쿠페형 SUV의 가치를 제시한다. A필러부터 트렁크 리드까지 세련되게 그려진 실루엣을 갖춰 고성능 쿠페형 SUV의 정체성이 명확히 드러낸다. 네 바퀴에도 고성능 모델의 가치를 제시하는 알로이 휠과 타이어, 그리고 PCCB 적용을 알리는 고성능 브레이크 시스템이 노란색을 발하며 이목을 집중시킨다.

끝으로 후면에서는 카이엔 쿠페의 완성도 높고 깔끔한 실루엣이 돋보인다. 특히 가로로 길게 이어진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를 더하며 ‘포르쉐 911’과의 감성적인 동질감을 제시하고 있으며 고성능 모델의 감성을 제시하는 리어 디퓨저 및 쿼드 타입으로 다듬어진 머플러 팁, 팝업 타입의 리어 윙 스포일러를 더해 ‘고성능 SUV’의 가치를 명확히 그려낸다.

스포티한 감성을 품은 실내 공간

포르쉐 카이엔 터보 쿠페의 실내 공간은 여느 카이엔의 구성과 동일한 모습이지만 고성능 모델인 만큼, 더욱 강렬한, 그리고 스포티한 감성을 연출할 수 있는 요소들이 곳곳에 더해지며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3세대 카이엔 특유의 깔끔하고 직선적인 대시보드의 구성 위에 다섯 개의 클러스터 및 아날로그 속도계를 품은 최신의 계기판, 그리고 알칸타라를 씌워 스포티한 감성은 물론, 다양한 기능을 보다 손쉽게 조작할 수 있는 스티어링 휠 등이 더해졌다.

센터페시아부터 센터터널에는 PSM을 구현하는 와이드 디스플레이 패널이 더해져 다양한 기능을 손쉽게 조작할 수 있게 하였으며, 한글화 수준도 우수한 만큼 차량 만족감을 더욱 높인다.

또한 아날로그 방식 및 터치 방식을 모두 사용한 센터터널의 컨트롤 패널 역시 약간의 적응을 거친다면 만족스러운 사용감을 누릴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보스 사운드 시스템을 더해 주행 중의 만족스러운 청음 경험은 물론, 잠시 쉴 때에도 ‘매력적인 사운드’를 누릴 수 있도록 했다.

실내 공간의 구성 역시 고급스러움과 스포티한 감성이 돋보인다.

독특한 패턴 부분과 깔끔한 가죽을 조합한 시트는 헤드레스트 일체형 방식을 채택해 운전자 및 탑승자에게 더욱 명확하고 견고한 착좌감을 누릴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기본적인 공간이 넉넉한 만큼 레그룸 및 헤드룸의 가치가 충분히 느껴진다.

1열 공간에 이어지는 2열 공간 역시 충분하다. 넉넉한 레그룸을 바탕으로 기본적인 공간은 물론이고 레그룸의 여유를 더했으며, 1열 시트와 같은 스포티하고 고급스러운 시트가 탑승자를 만족시킨다.

다만 차량의 형태로 인해 2열 공간의 헤드룸은 살짝 답답하게 느껴지는 것도 사실이었다. 하지만 충분히 포르쉐 카이엔 터보 쿠페의 2열 공간이 가지는 ‘공간 가치’는 긍정적으로 느껴졌다.

이와 함께 적재 공간 역시 충분히 매력적이다.

실제 트렁크 게이트를 들어 올리면 깔끔하게, 그리고 넉넉하게 마련된 적재 공간을 확인할 수 있었다. 기본적인 공간이 넉넉할 뿐 아니라 공간 구성이 깔끔하여 공간 활용성이 높아 보이며, 2열 시트는 상황에 따라 4:2:4 비율로 폴딩이 가능하여 더욱 넓은 공간을 누릴 수 있도록 했다.

폭발적인 성능을 품은 카이엔 터보 쿠페의 심장

포르쉐 카이엔 터보 쿠페의 핵심은 바로 강력한 성능에 있다. 실제 포르쉐 카이엔 터보 쿠페의 둥근 보닛 아래에는 최고 출력 550마력과 78.6kg.m의 풍부한 토크를 제시하는 V8 4.0L 가솔린 터보 엔진이 자리한다.

이 엔진은 여느 고성능 차량들 압도하는 성능의 원천이며, 8단 PDK 및 안정적인 트랙션 배분을 보장하는 4WD 시스템이 더해져 어떤 상황에서도 폭발적인 주행 성능을 보장한다. 실제 포르쉐 카이엔 터보 쿠페는 정지 상태에서 단 3.9초 만에 시속 100km까지 가속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최고 속도도 286km/h에 이른다.

덧붙여 공인 연비는 6.6km/L를 인증 받았다.

드라이빙에 대한 자신감을 과시하는 ‘포르쉐 카이엔 터보 쿠페’

포르쉐 카이엔 터보 쿠페와의 본격적인 주행을 위해 도어를 열고 시트에 몸을 맡겼다.

SUV라는 특성 상 시트의 기본적인 높이가 높은 편이지만, 시트의 형태 및 구성에 있어서는 여느 SUV 대비 더욱 공격적이고 스포티한 감성이 도드라진다. 이와 함께 알칸타라가 더해진 스티어링 휠이나 헤드라이너 등도 ‘이러한 성격’을 효과적으로 제시한다.

시동을 걸면 정숙함을 깨고 강력한 성능을 암시하는 사운드가 실내 공간을 가득 채운다. 이와 함께 다양한 기능, 그리고 차량을 조율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 패널이 이목을 집중시키며 기술 발전의 가치’를 보다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

엑셀러레이터 페달을 밟으면 맹수가 포효를 하듯 대담한 소리와 함께 폭발적인 성능의 존재감을 느끼데 된다. 내연기관 특유의 출력 전개의 특성을 제시할 뿐 아니라 기민하고 민첩한 엔진의 반응, 그리고 풍부한 성능을 제시해 감성적인 만족감을 높인다.

워낙 뛰어난 가속 성능을 갖고 있는 만큼 운전자는 성능에 대해서는 아무런 아쉬움이 느껴지지 않고 운전자는 되려 그 성능에 긴장을 하며 엑셀러레이터 페달을 조작해야 했다. 이와 함께 추월 가속이나 고속 주행에 대한 ‘의구심’을 갖는 것 자체가 미안할 정도로 압도적인 성능을 느낄 수 있었다.

덕분에 포르쉐 카이엔 터보 쿠페는 마치 ‘슈퍼 SUV’라는 표현이 아깝지 않을 것 같았다.

강력한 성능을 자랑하는 엔진과 합을 이루는 8단 변속기는 드라이빙에 대한 만족감을 더욱 높인다. 기본적인 변속 속도는 물론이고 변속 사황에서 운전자에게 느껴지는 질감이나 속도, 그리고 드 조작에 대한 만족감 역시 우수하여 주행을 하는 내내 변속기에 대한 ‘가치’를 확인할 수 있었다.

차량의 움직임에 있어서는 포르쉐 특유의 움직임이 효과적으로 제시된다. 거대한, 그리고 2톤을 훌쩍 넘기는 육중한 체격에도 불구하고 운전자는 어느새 차량의 체격을 잊고, 주행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스티어링 휠 조향에 대한 차체의 반응은 너무나 날카로운 뿐 아니라 큰 체격에도 불구하고 운전자의 의지를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하체 및 서스펜션 시스템, 그리고 강력한 성능을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요소들이 더해져 주행 가치를 더욱 높인다.

하지만 그렇다고 포르쉐 카이엔 터보 쿠페가 모든 부분에 만족스러운 건 아니다.

앞서 설명한 우수하고 매력적인 차량의 움직임은 ‘주행 상황이 쾌적할 때’의 돋보이는 부분이다. 실제 드라이빙에 있어 불안 요소가 더해지는 경우에는 차량의 움직임이 다소 불규칙하게 전해진다.

특히 노면 상태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주행을 이어갈 때에는 노면의 충격이 생각보다 불편하게 전해져 운전자를 긴장하게 만든다. 실제 이러한 움직임은 여러 번의 주행 상황에서 꾸준히 드러났던 만큼 ‘앞으로의 포르쉐’가 다듬어야 할 부분일 생각되었다.

하지만 이러한 한계가 있다고는 하지만 일상적인 주행은 물론이고 트랙에서의 주행도 거침 없는 매력을 선사할 수 있을 듯 했다.

실제 이번 시승을 앞두고 용인 에버래드 스피드으웨이에서 포르쉐 카이엔 터보 쿠페와 트랙들 달릴 수 있었는데, 말 그대로 ‘드라이빙의 가치’에서는 여느 고성능 SUV를 단 번에 제압해 무척 인상적이엇었다.

좋은점: 압도적인 성능을 탕으로 한 강력한 주행 성능, 그리고 3세대 카이엔의 높은 완성도

아쉬운점: 노면이 좋지 않은 곳에서 도드라지는 불쾌한 반응들

성능 자체로도 이목을 끄는 존재, 포르쉐 카이엔 터보 쿠페

포르쉐 카이엔 터보 쿠페는 완벽한 하이엔드 SUV는 아닐 것이다. 하지만 여러 아쉬운 부분, 그리고 부족한 부분이 보임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을 매료시킬’ 강력한 어필 요소를 품고 있는 만큼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엔 충분하다 생각되었다.

더욱 대담한, 그리고 더욱 강력한 SUV를 원하는 이들이 있다면 ‘포르쉐 카이엔 터보 쿠페’는 충분히 고려할 대상일 것이다.

촬영협조: HDC 아이파크몰 용산 / 포르쉐 코리아

모클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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