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에서 교사, 택시기사 등 11명 코로나19 확진

입력
2020.10.21 19:33
지역 n차 감염... 재 확산 보건당국 비상
감염경로  불명 확진 늘어


충남 천안에서 21일 하루에만 초등학교 교사와 택시기사 등 11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아 방역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21일 충남도와 천안시에 따르면 아산에 거주하는 30대(천안 239번)와 10대 미만 유아(천안240번)가 이날 오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239번과 240번 확진자는 앞서 확진 판정을 받은 아산 거주 40대(천안 238번) 확진자 가족이다. 239번 확진자는 초등학교 교사이며, 240번 확진자는 유치원생이다.

방역 당국은 239번 확진자가 담임을 맡은 학년 학생과 교직원을 비롯해 어린이집 원생 등에 대해 예방적 차원에서 검체 채취를 진행 중이다.

또한 A씨가 근무하는 초등학교에는 22일 등교금지와 함께 A씨가 담임을 맡은 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검체 채취를 진행하고 있다.

천안교육지원청 관계자는 “현재 보건당국의 역학조사에 최대한 협조하고 있는 상황으로 학생들이 안전하게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도 “정확한 검사 대상이 얼마나 되는지는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오후에는 40~70대 여성(천안 241~245번) 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앞서 이날 오전 확진 판정을 받은 40∼60대 4명이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아 이날 하루에만 11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이들 가운데 60대 여성(천안 235번)은 대전 422번 접촉자로 밝혀졌다. 50대 남성(천안 236번)과 또 다른 60대 여성(천안 237번)은 천안 234번 지인으로 같이 식사한 것으로 조사됐다. 천안 238번인 아산시 거주 40대 남성은 아직 감염경로가 드러나지 않았다.

237번 확진자는 천안지역의 택시기사로 알려져 보건당국이 운행일지와 카드 내역 등의 확보를 통해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그동안 하루 1~2명에 그쳤던 천안지역 확진자가 이날 하루 11명으로 급증하자 시는 긴장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시 관계자는 “감염경로 등 신속한 역학조사를 통해 차단 방역에 주력하겠다”며 “시민들은 불필요한 외출과 모임 자제, 외출 시 마스크 착용 등 생활 속 방역수칙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이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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