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검찰총장이 지난해 서울중앙지검장이었을 당시 검찰에서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전파진흥원)의 옵티머스 자산운용(옵티머스) 고소ㆍ고발 건을 무혐의 처분한 것에 대해 "(그 때) 제대로 수사했다면 어마어마한 피해는 없었을 수도 있다"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21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지난해 무혐의 처분 이후에 4,700억원정도, 올해는 5,100억원 정도로 총 1조원에 가까운 (투자) 금액이 들어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부적절 투자라고 결론을 내리면서 이에 따라 전파진흥원이 2018년 10월에 수사의뢰를 했다"며 "수사기간이 6개월에 불과했는데 2019년 5월에 김재현 대표와 정영제 대체투자대표 등이 다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올해 7월에서야 구속기소됐고, 정 전 대표는 현재 잠적한 상태다.
박 의원은 무혐의 처분으로 투자금이 몰리면서 큰 피해가 발생했다는 의견을 내세웠다. 그는 "무혐의 처분이 나온 이후 마사회, 농어촌공사, 한국전력 등 공기업에서 큰돈은 아니지만 20억원, 30억원 등의 투자가 이어졌다"며 "그 이후 어마어마한 민간 투자가 진행이 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22일에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윤 총장에게 도대체 무혐의 이유가 뭔지 따져 물을 예정"이라며 "당시 중앙지검장으로서 이 사건에 대해 어느 정도 관심을 갖고 있었는지, 다른 사건에 관심을 더 갖다가 이렇게 된 건지, 아니면 진짜 작정하고 봐준 건지가 쟁점이다"라고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