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 비율이 높은 도소매 업종과 숙박음식업 취업자 수가 7년 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21일 중소기업연구원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도소매·숙박음식업 취업자 수는 작년 동월 대비 43만2,000명 줄어든 551만5,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3년 3월 549만9,000명을 기록한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도소매·숙박음식업 취업자 수는 올 들어 전년 동월 대비 매월 감소했다. 이 중 지난달 감소폭이 가장 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 두기 강화로 타격이 심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8월 중순 서울 및 수도권에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같은 달 30일에는 보다 강화된 2.5단계로 격상했다. 이에 따라 일반음식점은 오후 9시 이후 매장에 손님을 받을 수 없었고, 프랜차이즈 카페·제과점 등도 영업시간 및 매장 이용이 제한됐다. 편의점 또한 실내 및 외부 테이블에서 취식이 제한돼 매출 하락이 불가피했다.
매출은 줄어드는데, 임대료와 인건비 부담은 여전한 탓에 일부 자영업자들이 직원을 내보낸 사실도 통계로 나타났다. 지난달 지원을 둔 자영업자는 133만2,000명으로 작년 동월 대비 15만9,000명 줄었지만, 직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422만2,000명으로 오히려 8만1,000명 늘었다
노민선 중소기업연구원 미래전략연구단장은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가 자영업자들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이를 살려 나가려면 영세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지원할 수 잇는 소비 진작 노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