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비탐정' 최진혁, 좀비 부활 둘러싼 비밀 밝혀졌다

입력
2020.10.21 08:03

미스터리한 '좀비'의 정체를 둘러싼 놀라운 비밀이 밝혀졌다.

지난 20일 오후 방송된 KBS2 월화 예능드라마 '좀비탐정'10회에서는 김무영(최진혁)이 자신을 좀비로 부활하게 만든 '진범'의 정체를 알아차리며 인간의 삶에 더욱 가까워지기 시작했다.

앞서 김무영은 인간에 대한 식욕을 불태우기 시작했고, 공선지(박주현)가 좀비의 본능을 제어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아슬아슬한 공생 스토리가 이어졌다.

또한 감옥에 수감 중이던 노풍식(하도권)이 김무영의 소식을 듣자 "김무영이가 살아있다 이 말이지?"라고 읊조리며 엔딩, 의문의 죽음을 맞이한 '진짜' 김무영(윤기창 분)과의 심상치 않은 관계를 암시하며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게 만들었다.

이날 방송에서 '좀비' 김무영은 '진짜' 김무영에 대해 파헤치기 위해 동네를 수소문했다. 이어 그를 죽인 노풍식이 불법 폐기물을 산에 버려 구속되었다는 소식과, 과거에 구조했던 동물들의 행방이 묘연하다는 사실을 알아차려 심상치 않은 내막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또한 노풍식이 이성록(태항호)과 왕웨이(이중옥)에게 김무영의 미행을 의뢰하며 미스터리한 '좀비 스토리'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김무영은 '흥신소 콤비'가 설치했던 야생 동물 퇴치기에서 노풍식의 냄새를 맡았고, 그가 경고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려 얽히고설킨 두 사람의 묘연한 관계가 손에 땀을 쥐게 만들었다.

이어 김무영이 탐정 사무소에서 의문의 괴한들에게 습격을 당하며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하지만 죽지 않는 화끈한 '좀비 액션'으로 모두를 쓰러트려 안도의 한숨을 쉬게 만들기도.

한편 김무영과 공선지는 '진짜' 김무영이 펜과 수첩을 주로 사용했다는 점을 떠올려 탐정 사무소에서 단서들을 찾아 나서기 시작, 소파 밑에서 발견한 서류와 문서를 보자 '진짜' 김무영이 좀비를 만들어낸 진범인 노풍식의 뒤를 쫓고 있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뿐만 아니라 '진짜' 김무영이 죽기 직전 좀비를 알아보고 남은 수사를 맡기기 위해 탐정 사무소의 열쇠를 건넸다는 사실이 밝혀져 놀라운 반전을 선사했다.

방송 말미에는 '좀비' 김무영의 머리카락으로 동물 실험을 하던 노풍식이 진짜 좀비를 완성했다며 감격하는 모습이 그려져, 그가 좀비의 기원이라는 사실을 확실히 각인시키며 다시 한 번 충격을 안겼다.

또한 자신의 정체에 대한 실마리를 얻은 김무영이 “날 이렇게 만들었다면 인간으로 돌아가는 방법도 알지 않을까?”라고 독백, 무사히 인간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 앞으로 이어질 스토리에 대한 궁금증을 끌어올렸다.

이렇듯 '좀비탐정'은 미스터리한 좀비에 관한 비밀들이 하나씩 밝혀지며 소름을 유발했다. 좀비와 인간, 죽음과 삶을 오가는 흥미진진한 추리 스토리와 더불어, 통쾌한 액션부터 인간미와 야성미까지 완벽하게 소화하며 다채로운 연기를 펼친 최진혁이 '좀비 라이프'에 대한 몰입도를 제대로 끌어올려 마지막까지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또한 영화감독 이태균(안세하)이 선보이는 독보적인 콘셉트의 '극중극'이 또 한 번 유쾌한 재미를 더했다. 한복 차림과 함께 조선시대에 녹아든 공선지는 아버지로 등장한 황춘섭(박동빈)을 위해 좀비의 다리를 고아 먹이는 놀라운 전개를 이끌어갔다.

이어 약을 먹고 좀비로 돌변한 황춘섭이 “네 다리 내놔”라며 그녀를 쫓아오기 시작, '전설의 고향'을 유쾌하게 패러디해 방송 내내 스릴러와 코믹을 자유자재로 오가는 꽉 찬 재미를 선사했다.


진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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