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서 독감백신 접종 80대 사망… "기저질환 없었다"

입력
2020.10.20 22:06



대전에서도 80대 남성이 독감 백신을 맞은 후 숨져 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20일 대전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께 서구 관저동에 사는 A(82)씨가 의식을 잃은채 쓰러져 있는 것을 가족이 발견하고 119에 신고했다. 현장에 도착한 119 구급대는 A씨가 이미 사망한 것을 확인하고 경찰에 인계했으며, 오후 3시께 최종 사망 판정을 받고 장례식장으로 옮겨졌다.

A씨는 오전 10시께 동네 의원에서 독감백신 주사를 맞은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고혈압이나 당뇨 등 기저질환이 없고 이날도 건강한 상태에서 백신을 맞은 것으로 파악됐다.

대전시는 A씨가 접종받은 백신은 학국백신 제품으로, 상온노출과 백색침전이 있었던 문제의 백신은 아니라고 밝혔다.

대전시 관계자는 "예방접종과의 연관성은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며 "앞으로 질병관리청의 조사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전북 고창에서도 독감 백신을 접종한 70대가 숨진 채 발견됐다. 전북도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쯤 고창군 상하면 한 주택에서 B(78)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B씨는 전날 오전 9시쯤 동네 의원에서 독감 백신을 맞은 것으로 전해졌다.



허택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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