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삽시다' 이경애, 두 번째 남해 방문…'프로 일꾼'의 통 큰 아침 메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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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19 17:10


개그우먼 이경애가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 또 한번 찾아온다.

오는 21일 방송되는 KBS2 예능 프로그램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서는 2년 만에 다시 남해를 찾은 이경애의 모습이 공개된다. 시즌1 출연 당시 공구상자를 가져오는 건 물론, 예초기 다루기부터 나무 톱질까지 거뜬히 해내며 ‘프로 일꾼’의 모습을 보여줬던 이경애는 이번 방문 때도 역시 두 손이 부족할 정도로 짐을 챙겨왔다.

이어 이경애는 집에 들어와 앉지도 않고 바로 주방으로 직행, 특별히 준비해온 재료를 꺼내 언니들을 위한 식사를 준비했다. 이경애다운 ‘통 큰’ 메뉴에 언니들은 “아침부터 이렇게 먹은 적은 처음이야”라고 고백하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과연 이경애스러운 메뉴는 무엇일지 궁금해진다.

그런가 하면 이날 방송에서는 그동안 자매들의 의견만 조용히 따르던 혜은이가 처음으로 본인이 하고 싶은 것을 내세우며 언니들을 이끌었다. 평소 “(하늘을) 날아가고 싶다”거나 “물에 들어가고 싶다”는 발언으로 언니들을 깜짝 깜짝 놀라게 했던 혜은이가 “태극권을 배우고 싶다”며 같이 배울 것을 제안했다. 평소에 보지 못했던 혜은이의 의지에 언니들은 53년 경력의 태극권 고수가 있는 진주로 함께 갔고, 고수의 가르침에 어느덧 태극권에 빠져 각자의 실력을 자랑하는 승부욕을 불태웠다.

이어 혜은이는 “저를 위해 한군데 더 갈 곳이 있다”며 61년 전 사진 속 추억의 장소인 진주성 촉석루로 자매들을 이끌었다. 혜은이가 다시 추억을 하고 싶은 건 바로 다름 아닌 아버지였다. 공연기획자셨던 혜은이의 아버지는 전국을 돌아다닐 때마다 혜은이와 함께했다. 당시 돌아다녔던 곳 중 하나인 진주에 오자 그때의 추억이 떠오른 혜은이는 자매들과 함께 60여년 만에 다시 촉석루를 찾았다. 사진 속 그 장소에서 그 모습 그대로 사진을 찍던 혜은이는 “많은 곳이 변했지만 그 자리만은 변하지 않았다”며 아버지와의 추억을 회상했고, 돌아가신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에 눈물을 보였다.

한편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는 혼자 사는 중년 여자 스타들의 동거 생활을 통해 중장년 세대가 직면한 현실과 노후 고민에 대해 가감 없이 이야기하고, 서로의 상처와 고민을 함께 나누며 같이 살아가는 삶의 가치를 보여주는 프로그램이다. 이경애가 게스트로 출연하는 이번 주 방송은 21일 오후 10시 40분 방송된다.

이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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